[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백신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와 관련, "지금처럼 시기별 백신 도입 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상반기 1200만 명 접종 목표를 1300만 명으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도 받았다"며 국민을 안심시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백신 도입과 접종은, 당초의 계획 이상으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0일 오전 코로나19 백신 2차 예방접종을 위해 서울 종로구 보건소 백신 접종실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30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인구 두 배 분량의 백신을 이미 확보했고, 4월 말까지 300만 명 접종 목표를 10% 이상 초과 달성하는 등 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도 계획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불안과 관련, "국민들께서 불안감을 가지지 않도록 백신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알리고,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잡는 노력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며 "5월에도 화이자 백신은 주 단위로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이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이 앞당겨 들어온다. 정부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백신별 도입 물량을 1차 접종과 2차 접종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있다"고 불안감 해소에 주력했다.
그러면서 백신 주권확보를 위한 국산 백신 개발을 적극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확보를 위한 전 세계적인 무한경쟁 속에서, 백신 주권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개발비용의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국산 제품들에 집중하여 과감하게 지원하는 등 내년에는 우리 기업이 개발한 국산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는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며 "한국이 백신 생산의 최적지로서 글로벌 허브 국가가 된다면, 국내 공급은 물론 아시아 등 전 세계 백신 공급지로서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그 목표를 위해 민·관이 적극 협력하면서, 필요한 행정적·외교적 지원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재의 국내 상황과 관련, "다행히 아직까지는 인구 대비 코로나 확진자 수가 현저하게 적고, 특히 치명률은 주요 국가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인구 3000만 명 이상 국가들 가운데 코로나 위험도가 가장 낮은 나라를 유지하고 있다"며 "선제적 검사와 철저한 역학조사, 신속한 치료라는 K-방역의 장점이 현장에서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산 치료제의 효과와 함께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이 거의 완료된 것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K-방역을 적극 홍보했다.
문 대통령은 "성공적 방역 덕분에 우리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방역이 좀 더 안정되기만 하면 경제의 회복과 민생의 회복이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방역과 접종에 계속 협조해 주신다면, 소중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국민들의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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