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 체류 교민들의 귀국을 돕기 위해 인도발 부정기 항공편을 이달 중 13편으로 확대 운영하고, 귀국 수요가 확인되면 다음달에도 추가로 특별기를 운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5월 30일까지 예정된 게 13편 들어오게 돼 있다"며 "부정기편 항공 운영 주체는 인도 한인회와 현대기아차(첸나이), 삼성그룹, 일반 여행사 등"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재까지 이미 운행된 전세기 3편을 빼면 이달 말까지 10대가 추가 투입된다는 설명이다.
[영종도=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인도 첸나이 국제공항을 출발해 4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인도 교민들이 입국장에서 나와 격리시설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1.05.04 dlsgur9757@newspim.com |
이 당국자는 다음달에도 인도 교민들의 귀국 수요가 확인되면 부정기편의 추가 운항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수요가 어느 정도 차지 않으면 상당히 많은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수요가) 완전히 없는 상태에서 추진하는 건 없어 보인다"고 답했다.
외교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인도 교민들의 귀국 수요에 대해선 "인도에 있는 교민들이 통상적으로 1만명 정도다. 뉴델리 4000명, 첸나이 5000명, 뭄바이 방갈로에 1000명 정도"라며 전체 교민을 상대로 귀국 의사를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전세기를 띄울 경우 모객하는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지만 일부 교민들은 현지에 생활터전이 있어 귀국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으며, 일부 기업인들은 비즈니스 목적으로 오히려 현 상황에서 인도에 입국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교민들의 코로나19 확진상황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공식 통계로 우리 교민은 지금까지 인도 현지에서 173명의 확진자가 있다. 완치된 분은 15명이고 안타깝게도 사망하신 분이 3명"이라며 "귀국 또는 입원하신 분이 55명"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인도 현지 교민 지원 현황에 대해선 "현지 교민사회가 구입한 산소발생기를 안전, 신속하게 운반해드리는 역할을 외교 행낭편으로 외교부와 재외 공관이 도와드리고 있다"며 "현재까지 52개의 산소발생기 운반돼 현지에서 활용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귀국 지원이라든가 필요물품 지원, 또 예방 계도 등 이런 차원을 넘어서 더 추가적으로 할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도 교민사회 및 현지 당국과의 협조하에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우리 외교부를 중심으로 주인도 한국대사관 등을 포함한 인도 주재 우리 각 재외공관과 현지 한인회 등 교민사회와의 긴밀한 협조하에 교민들의 코로나 예방, 그리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 있어서는 추후 처리 등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긴밀한 대책들을 수립해서 시행해 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인도에서 입국한 교민 540명 중 16명(▲4일 172명(2명 확진) ▲7일 204명(10명 확진) ▲9일 164명(4명 확진))이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이 중 1명에게서 인도형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귀국 교민들은 입국 직후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진행하고, 임시생활시설에서 일주일간 시설격리, 이후 추가 검사 결과에 따라 일주일간 자가격리로 전환된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2시 인천에서 인도 델리로 출발하는 특별기를 띄운다고 밝혔다. 이 항공편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9시 인도 델리를 출발해 12일 오전 7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5일과 8일 인도 벵갈루루와 델리에서 각각 특별기를 운항한 이후 세 번째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날 띄우는 특별기도 외교부가 밝힌 13편 안에 포함된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2만9942명으로 집계돼 전날(36만6161명)에 이어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 미만을 기록했고 보도했다. 닷새 만에 인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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