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서학개미가 지난주(5월 10일~13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마이크로섹터스 FANG 플러스 인덱스 3배 레버리지 ETN'(BMO REX LTN)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투자자는 5176만달러(약 584억원) 규모의 마이크로섹터스 FANG 플러스 인덱스 3배 레버리지 ETN을 순매수했다. 해당 상품은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일명 'FANG' 기업을 비롯한 나스닥 기술주 10개의 지수 등락률을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미 기술주가 조정 받자 이를 저가매수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집중 순매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 다음은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차지했다.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3779만달러(약 427억원)다. 아마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혜가 이어지며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아마존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4% 증가한 1085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2% 성장한 89억달러로 집계되며 시장의 전망치(61억달러)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3위는 반도체 섹터에 투자하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인 '디렉시온데일리세미컨덕터 불 3X ETF'가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는 2309만달러(약 261억원)다. 해당 ETF는 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4위는 가상화폐 투자 열풍을 반영하듯 코인베이스가 차지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달 가상화폐거래소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순매수 규모는 1766만달러(199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상장일 대비 23.8% 떨어진 상태다.
5위는 스파이더(STANDARD & POORS DEPOSITORY RECEIPTS)가 차지했다. 스파이더는 미국 S&P 500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순매수 규모는 1223만달러(약 139억원)다.
이외에 △ISHARES TRUST GOLDMAN SACHS SEMICO(1142만달러) △PALANTIR TECH INC(1040만달러) △ISHARES TIPS BOND ETF(1026만달러) △VANGUARD S/T CORP BOND ETF(995만달러) △ProShares UltraPro QQQ(974만달러) 등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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