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대학들이 4만명 넘게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까지 미충원 규모가 늘어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전국 대학 충원율은 91.4%에 불과했다. 신입생 부족으로 대학들은 4만586명을 모집하지 못했고, 2024년까지 미충원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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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에 등록한 신입생을 기준으로 전체 대학 미충원은 지방대·전문대에 집중됐다. 수도권의 4년제 일반대의 충원율은 99.22%였지만, 비수도권 일반대는 92.2%, 수도권 전문대는 86.6%, 비수도권 전문대는 82.7%로 각각 나타났다.
신입생이 수도권 일반대에 집중되는 현상이 가속화되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010년을 기준으로 일반대 수도권 입학인원 비중은 34.8%였지만, 2020년 38.3%, 올해 40.4%, 2024년 41.9%로 점차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권역별로 충원율 현황을 살펴보면 일반대는 수도권, 충청권이 높았지만, 전문대는 대구·경북, 전라·제주권이 높았다. 일반대 충원율은 수도권이 99.2%로 가장 높았고, 충청권이 94.8%, 전라·제주권이 91.8%, 대구·경북이 91%, 부산‧울산‧경남이 91%, 강원이 89.5%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문대는 대구‧경북이 87.9%, 전라‧제주권이 87.4%, 수도권이 86.6%, 강원이 82%, 부산‧울산‧경남이 80.6%, 충청권이 73.9% 순이었다.
소재지별로 일반대는 대도시, 중소도시, 군 지역 순으로 충원율이 양호했고, 전문대는 대도시, 군 지역, 중소도시 순으로 충원율이 높았다. 일반대 충원율의 경우 대도시가 97.6%로 높았고, 군 지역이 85.7%로 낮았다.
충원율이 가장 낮았던 전공은 비수도권 일반대, 수도권‧비수도권 전문대에서 인문사회계열, 공학계열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의학계열은 지역에 따른 충원율 차이가 거의 없으며, 공학계열의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 충원율 차이(9.2%p)가 가장 컸다.
교육부 관계자는 "미충원이 지방대학에서 크게 발생하면서 지방대학 위기가 지역 경제 위축 및 일자리 감소로 이어져 지역 위기를 심화시키고, 지방대 위기로 연결되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기존 학문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근본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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