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후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노무현의 남자'로 불려온 이 의원은 이날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려고 한다"며 "27일 아침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열린 이노비즈 여성경제위원회 이광재 국회의원 초청 강연에서 행복한 개인, 따뜻한 사회, 강인한 국가 '스마트코리아'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1.05.03 dlsgur9757@newspim.com |
중소기업중앙회는 '대통령 노무현' 의 정치적 토대가 되었던 '지방자치실무연구소'가 있었던 장소다. 이 의원은 '좌(左)희정·우(右)광재'로 불린 친노 핵심으로, 당시 연구소 기획실장을 맡았다.
이 의원은 "부산에서 낙선한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나라가 달라지겠다고 생각했고 (노 전 대통령은) 10년 뒤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이후 질풍노도의 시간을 함께했고 영광과 좌절, 고통의 시간도 참 길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의 꿈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동북아 균형자의 꿈, 균형발전의 꿈, 디지털국가를 향한 꿈, 힘없고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에게 든든한 나라를 만드는 꿈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 혼자 이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재명 경기지사나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과 힘을 모아서 노 대통령의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를 함께 개척해나가는 개척자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말하고자 한다. 모두 하나가 되는 통합을 만들겠다"며 "국민을 받들고 함께 위대한 역사의 줄기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이 못 다 이룬 꿈을 이루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대선 출마 결심을 전했다.
이 의원은 1988년 노 전 대통령이 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부터 보좌진으로 인연을 맺은 뒤, 2002년 대선까지 노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이어 2003년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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