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첫 반응으로'부정적 레토릭'을 한껏 발산한다 해도 물리적 도발은 일단 자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 결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매우 힘들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국회 긴급현안보고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21.04.20 kilroy023@newspim.com |
태 의원은 "김정은은 물리적 전략적 도발에 앞서 먼저 중국과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며 "만일 김정은이 시진핑의 동의 없이 전략적 도발을 한다면,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스스로 중국의 지원을 끊어 버리는 결과를 만드는 셈이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7년 김정은은 시진핑과의 관계에 얽매여 있지 않아 의사 결정의 자유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판문점회담을 앞두고 2018년 3월 처음으로 중국을 찾은 김정은은 시진핑에게 그 어떤 경우에도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유지할 것임을 약속했다. 그에 대한 대가로 무상 경제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지난 3년간 시진핑은 김정은이 모든 대외 전략적 선택을 사전에 중국과 소통, 협의하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북한에 무상 지원을 해주었고 그것으로 지난 3년간 김정은은 대북 제재를 버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그러므로 향후 '한반도 정세 흐름의 키는 중국이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번 한미 공동성명에서 '대만, 쿼드, 남중국해'가 언급되었다. 이제 우리는 미중대결 갈등 구도 속에서 중국이 어떻게 나오는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이와 함께 북중관계도 심도 있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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