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25일 부임 4개월 만에 신임장 제정을 마친 강창일 일본 주재 한국대사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왕에게 신임장을 제출한 강 대사를 직접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강 대사가 정식으로 신임장 제정을 마쳤다고 하니 대사로서의 활약을 기대한다"며 "지금의 관계도 감안해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신임대사 신임장 수여식 후 문재인 대통령과 강창일 신임 주일 한국대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4 [사진=청와대] |
지난 1월 22일 일본에 도착한 강 대사는 부임 약 4개월 만인 전날 나루히토(德仁) 일왕에게 신임장을 제출했다. 강 대사는 일왕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안부를 전하면서 한일관계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강 대사는 '주일본 대한민국특명전권대사' 자격으로 모든 외교활동이 가능하게 됐다.
다만 주일 한국대사는 부임 후에 일본 외교수장인 외무상과 행정수반인 총리를 예방하는 것이 관례이나, 강 대사는 아직 모테기 외무상이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만나지 못한 상태다.
외교가에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등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해결책을 한국 정부가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본 측이 의도적으로 강 대사와의 면담을 회피하거나 미루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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