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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0] 반도체 뗀 SKT, 신성장동력은 'AI·B2B'

기사등록 : 2021-06-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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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유무선통신사업 기반 신사업 육성계획 밝혀
AI로 구독형서비스·메타버스 키우고, B2B사업에도 사활
2025년 매출 22조 달성..지난해 대비 28% 성장 목표

[편집자] SK텔레콤 인적분할이 이사회를 통과하면서 'SKT 2.0 시대'가 열렸습니다. 앞으로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인공지능(AI) 등 기존사업은 강화하고 반도체를 비롯한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대한민국 ICT 생태계를 주도해 나갈 예정입니다. 인적분할 후 바뀌게 될 SK텔레콤과 SK그룹의 미래전략을 살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SK텔레콤이 기업분할 후 유·무선통신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구독마케팅 및 메타버스 사업과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간다. 오는 2025년 연 매출 22조원 달성이 목표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애널리스트와 투자자 대상 CEO 세미나를 열고 인적분할 후 성장전략 및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SK텔레콤은 연간 15조원 수준(2020년 기준)인 유·무선통신 및 구독형서비스,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오는 2025년까지 22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현재 10% 수준인 구독형서비스와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28%까지 늘린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박정호 SKT 사장 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14일 애널리스트·투자자 대상 CEO 세미나에서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의 경영전략 및 비전을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21.06.15 nanana@newspim.com

◆SKT 핵심사업 유·무선통신은 비용 줄이고 5G 가입자 확충

핵심사업은 5G 무선통신사업과 유선망을 이용한 홈미디어 사업이다. 이날 세미나를 진행한 박 대표는 지난해 기준 550만명 수준인 SK텔레콤의 5G 가입자를 오는 2025년까지 18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5G 전국망 완성시기는 오는 2024년 1분기로 계획하고 있다.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Average Revenue Per Unit)은 3만원(2020년)에서 2025년 3만5000원 수준으로 올려 매출 무선통신사업 매출도 12조6000억원 수준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네트워크 투자 효율화와 마케팅 비용 감소를 통한 비용 절감 노력도 병행한다. 전국 면적의 88%에 해당하는 외곽지역에는 경쟁사와 5G 공동망을 구축해 설비투자비용과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T다이렉트샵과 11번가를 활용한 온라인 유통망 강화와 무인매장, T팩토리 확산을 통한 오프라인 매장 정예화로 유통 혁신을 꾀한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홈 미디어 사업은 카카오M, SM엔터테인먼트, 웨이브와의 초협력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강화하고 1·2인가구를 타깃으로 인터넷(IP)TV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밖에 다양한 OTT 서비스와의 협력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홈미디어 가입자 1200만, ARPU 2만1000원, 신규서비스 가입자 4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한다.

◆새 먹거리는 AI·B2B사업…2025년까지 신사업비중도 28%로 확대

기존 SK텔레콤 자회사로 있었던 커머스, 보안, 콘텐츠 자회사들이 모두 SKT신설투자회사(가칭)으로 이동함에 따라 SK텔레콤은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이날 CEO 세미나에서 박 대표는 SK텔레콤의 신성장동력을 ▲AI 기반의 구독마케팅과 메타버스 사업 ▲디지털인프라 기반의 B2B 사업이라고 꼽았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메타버스로 구현된 순천향대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2021년 신입생 입학식 전경 [자료=SKT] 2021.03.02 nanana@newspim.com

우선 웨이브, 플로, 컬러링 서비스와 같은 구독상품의 성공경험과 SK텔레콤의 2500만 고객데이터를 토대로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구독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커머스와 미디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아우르는 구독 패키지를 예시로 들었다. 11번가와 제휴를 맺은 아마존과의 제휴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수백 명의 아바타가 가상 스튜디오에서 미팅을 하는 버추얼 밋업(Virtual Meetup) 서비스를 시작으로 전국민이 사용하는 소셜 메타버스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서비스, 산업용사물인터넷(IoT)와 같은 엔터프라이즈 사업도 본격화한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12일 기업분할 계획 승인을 위해 주주총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다. 회사는 11월1일 기업분할을 거쳐, 같은 달 29일 SK텔레콤과 SKT신설투자회사의 변경상장 및 재상장을 하겠다는 일정을 공개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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