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시즌4승에 빛나는 박민지가 메이저 첫 우승을 향해 전진했다.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18일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레인보우힐스 CC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둘쨋날 버디5개와 보기2개로 3타를 줄였다.
박민지가 시즌5승을 향해 둘쨋날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사진= 대회 조직위] |
1,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오후 2시25분 현재 단독선두를 차지했다.
1타차 단독2위(6언더파)엔 최예림, 공동3위(4언더파)엔 첫날 선두를 한 이가영과 박현경, 장하나, 정윤지가 포진했다.
이날 대회장엔 아침부터 보슬비가 내렸다. 예보와는 다르게 비는 계속 왔고 3타나 줄인 박민지는 공동3위에서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순위답게 표정 역시 밝았다.
박민지는 "메이저 우승을 원하고 대회를 치르는 건 아니다. 내가 바라는 건 메이저 우승이 아닌 그냥 우승이다"라고 했다. 그는 KLPGA 8개 대회에 출전, 4회 대회서 우승 '승률 50%'의 놀라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우승 부담감에 대해선 '즐기고 있다'라고 했다.
박민지는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사실 부담스러워 눈물이 날 것 같다. 하지만 부담을 안고 가기로 했다"며 잠시 눈시울이 불거졌다.
이어 "못 쳐서 주목을 못 받는 것보다 알아보는 이가 많은 이가 좋다. 사인요청도 많아졌다. 내가 이제 '사람들이 이제 알아보는 선수이구나하는 걸 보면' 기분이 좋다. 코스 밖에서도 관심을 받으니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땐 노래를 시끄럽고 정신없는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스트레스를 푼다"라고 했다.
특히, 박민지는 자신을 그동안 과소평가했다고 했다. 일례를 들면 자신이 '조선잔디'에서만 강한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는 거다.
그는 "지난해 우승한 대회가 조선잔디인줄 알았다. 알고 봤더니 조선잔디이더라. 생각해보니 서양잔디가 끌린 코스의 대회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왔다. 이걸 최근에야 알았다. 혼자 착각을 해 '자신이 없다'라 생각한 거다. 하지만 이를 안 후 자신감이 더 생겼다"며 웃었다.
박민지는 "자신감이 더 생기니 볼이 똑바로 가고 실수도 줄었다. 이게 상승세의 비결 아닌 비결이다"라고 했다.
이곳 대회장 잔디 그린은 벤트그라스. 페어웨이와 티, 러프는 켄터키블루그라스가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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