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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라씨로] '유가 덕 보나' 증권가, 현대글로비스 '재평가' 움직임

기사등록 : 2021-06-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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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대란 속 PCC선 대책으로 떠올라
선적 부족에 CKD 항공운송, 마진 개선 '효과'
KTB·미래에셋, 연간 실적 전망치 수정 나서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2일 오후 3시07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현대글로비스가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 우려를 털어내고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2분기부터 유가 상승이 운임비에 반영되고 컨테이너 선 물류 대란으로 마진 개선 효과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는 현대글로비스의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에 나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지난 21일 전일종가대비 0.99% 오른 20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을 살펴보면 6월 들어(6월1~21일)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6억4900만주, 785억4700만주 순매수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현대글로비스 주가 일봉 [캡쳐=키움증권 HTS] 2021.06.22 lovus23@newspim.com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차량 및 부품 물류를 담당하는 업체로 그룹 내 핵심 밸류체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실적 전망에 보수적이었다. 전세계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 여파로 수출 차량 대수가 줄면서 자동차 관련 부품의 운송 비중이 높은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하지만 최근 증권가에선 현대글로비스의 펀더멘탈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우선 유가 상승이 2분기부터는 유류할증료(BAF)로 반영돼 운임 인상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유가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영향으로 수요회복이 예상되면서 상승세다. 최근 이란과 미국의 핵협상 교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21일 2018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김평모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 부문의 운임 상승 효과는 2분기에 본격화 될 전망"이라며 "상하이컨테이너운임(SCFI) 지수는 5월에 3343로 전년 동기 대비 200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2분기에는 인상된 운임의 적용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물류 부문의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테이너선 대란도 자동차 운반선(PCC)의 마진을 개선시키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물동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한편, 컨테이너선의 공급은 부족해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물동 대란이 펼쳐지고 있다. 이에 컨테이너 실어 나르던 화물들이 궁여지책으로 PCC를 찾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간 계약으로 운송되는 자동차는 단가가 높지 않아 빠지더라도 손실이 크지 않다. 반면, 스팟성 일반화물은 1대당 단가가 높기 때문에 마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해외 공장에서 생산되는 반조립제품(CKD)의 운송 마진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CKD는 통상적으로 해상을 통해 운송되는데 최근 선적 부족으로 항공편으로 운송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반도체 포함된 부품의 긴급수송을 예상해볼 수 있기 때문에 높은 CKD 마진은 연내 지속가능성 높다"며 "올해 연간 최대 실적 전망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연간 실적 전망치 조정에 나섰다. KTB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을 19조1046억원에서 20조5041억원으로 수정했다. 영업이익은 8662억원에서 9558억원으로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매출액을 19조3270억원에서 20조108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8500억원에서 914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2019년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매출액 18조2701억원, 영업이익 8765억원)를 뛰어넘는다. 

수에즈 운하에서 이동하는 컨테이너선. Suez Canal Authority/Handout via REUTERS 2021.03.31 [사진=로이터 뉴스핌]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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