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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고르바초프·올랑드, 제주포럼 참가…'평화·번영' 주제 24~26일 개최

기사등록 : 2021-06-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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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포럼 주제는 '지속가능한 평화, 포용적 번영'
출범 20년 만에 아시아 대표 국제포럼 자리매김
내일부터 사흘간 49개 기관 참여 85개 세션 진행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김부겸 국무총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국내외 정상급 인사와 전문가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하는 제16회 제주포럼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세계 평화의 섬' 제주도에서 열린다.

제주 해비치호텔 앤 리조트에서 열리는 올해 제주포럼에는 '지속가능한 평화, 포용적 번영'(Sustainable Peace, Inclusive Prosperity)을 주제로 국내·외 20여 기관이 동시세션에 참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복합적 위기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션 총 85개가 운영된다.

제16회 제주포럼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세계 평화의 섬' 제주도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9년 제주포럼. 2021.06.23 [사진=제주포럼 사무국]

제주포럼 사무국은 "올해는 특히 냉전종식 30주년, 한소정상회담 제주개최 30주년, 한국전쟁 발발기념일,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시의성 있는 세션과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군사안보, 핵문제 등 전통적 이슈가 주를 이룬 역대 포럼과 달리 팬데믹, 기후변화, 미중경쟁 등 새로운 이슈와 의제를 논의하는 미래지향적 포럼으로 발전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랑드·반기문·베너지, 평화·불평등·기후변화 등 글로벌 당면 과제 논의

올해 제주포럼은 24일 '불평등과 포용적 번영'을 주제로 열리는 식전행사 청년세션1이 개막을 맡는다. 이 세션에선 2019년 빈곤문제를 주제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아비지트 베너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원희룡 제주지사, 청년들과 함께 세대 간 불평등과 번영을 위한 경제정책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25일 오전 9시에는 '팬데믹 시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협력과 리더십'을 주제로 열리는 전체세션1에 파리기후협약의 주역인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이 홀로그램으로 참여한다. 그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 등과 함께 국제적,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기후 변화 대응책에 관해 토의할 예정이다.

오전 10시부터는 개회식이 열린다.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과 반기문 전 사무총장, 아피싯 웨차치와 전 태국 총리,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전체세션2의 주제는 '한소정상회담과 세계평화의 섬 제주'다. 김숙 전 유엔대사,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 세르게이 라드첸코 카디프대 교수,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 고성준 제주통일미래연구원장, 티모 키비마키 바스대 교수가 참석해 올해 30주년을 맞은 한소정상회담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세계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올해 포럼의 핵심주제 중 하나인 '평화'는 25일 오후 진행되는 '외교관 라운드테이블1'에서도 이어진다. '중동의 평화조약과 한반도에의 합의'를 주제로 김종용 전 주사우디아라비아왕국 대사,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 하젬 파미 주한 이집트 대사,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참여한다. 이들은 중동의 평화 정착을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며 중동 평화 기원식도 진행할 방침이다.

같은 날 열리는 '외교관 라운드테이블2'에서는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와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대사가 세계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논의를 이어간다.

행사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냉전의 평화로운 종식: 유럽의 경험과 동북아에의 합의'를 주제로 전체세션3이 진행된다. 이 세션에는 김성환 국제평화재단 이사장, 아치 브라운 옥스퍼드대 교수, 멜빈 레플러 버지니아대 교수, 스베틀라나 사브란스카야 조지워싱턴대 교수, 하영선 동아시아재단 이사장이 참석한다.

올해 제주포럼 마지막 공식 행사는 26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50분까지 제주평화연구원이 공개하는 '코로나19 위기와 세계경제: 국가별 복원력 순위 발표'다.

포럼 사무국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2020년 전 세계 국가들은 크나큰 경제적 피해를 입었지만 2021년 들어 백신이 개발∙보급되기 시작함으로써 마침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각국 경제가 복원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경제가 복원되는 속도와 그 정도는 국가마다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제주평화연구원은 국가별 '복원력 지수'를 통해 어떤 국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르게 복원하였는지를 측정하고 그 순위를 발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이수훈 경남대학교 석좌교수, 정승철 제주평화연구원 연구실장, 임해용 제주평화연구원 연구위원, 유기은 제주평화연구원 박사후 연구원이 패널로 참여한다.

올해 제주포럼 세션은 지난해보다 40개 늘어난 85개다. 참여 기관 수도 16곳 늘어난 49곳이다. 오프라인 참가자 역시 백신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난해 1181명에서 올해는 2000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럼을 주최하는 한인택 제주평화원구원장은 "제주포럼은 민과 관, 중앙과 지방이 함께 한반도 평화 증진과 동아시아 번영을 위한 다자 협력 논의의 장"이라며 "대화와 협력으로 평화와 안보를 모색하는 국제 포럼을 넘어 세계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올해 포럼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모든 세션을 유튜브와 네이버TV 및 카카오TV를 통해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만큼 온라인 화상 회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현장 참여 인원을 최소화한다. 현장 참가가 제한됨에 따라 직접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관람객들을 위해 실시간으로 연사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온라인 참가자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열린다.

제주포럼, 20년 만에 아시아 대표하는 국제포럼으로 성장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세계 평화의 섬'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주포럼. 2021.06.23 [이미지=제주포럼 브로셔 표지 캡처]

제주포럼(구 제주평화포럼)은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대 다자 협력 논의의 장으로 2001년 출범했다. 이 포럼은 동아시아 지역 공동체 건설에 크게 기여하고자 평화의 섬으로 꼽히는 제주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제주포럼은 외교부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동아시아의 미래 비전 등을 고민하는 자리다. 시기적절한 주제와 내용, 해외 정상 및 분야별 저명인사의 참여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며 아시아 대표 공공 국제 포럼으로 자리매김했다.

제1회 제주포럼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1주년에 맞춰 21세기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 등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2005년에는 정부가 제주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하면서 제주평화포럼을 17대 평화실천 사업으로 지정했다. 2011년 제6회 포럼부터는 격년에서 연례 개최로 바뀌면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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