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는 고교 3학년 학생을 비롯한 이른바 'n수생' 등 수험생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접종 대상을 파악해 방역당국과 공유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28일 출입기자단 대상 브리핑에서 "수능이나 (수능) 모의평가 시험장에서 마스크는 필히 착용해야 한다"며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 수험생을 파악해 방역당국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OMR카드를 받고 있다. 2021.06.03 pangbin@newspim.com |
앞서 정부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사상 초유로 수능 시행일을 12월로 미루고, 시험장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했다. 올해 백신을 접종한 수험생에 한해 시험장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수능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백신 접종을 거부한 수험생도 있어 이를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또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오는 9월 모의평가 응시자를 바탕으로 수험생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백신은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8월 초부터 실시될 예정이며, 아스트라제네카(AZ) 대신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실시될 예정이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맞기 위해 9월 모의평가에 원서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30~40대가 수능 모의평가 응시원서를 내도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발열 등 부작용으로 결석을 하는 경우에 2일가량 출석으로 인정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 관계자는 "백신을 접종할 경우 접종 당일과 이상 반응이 일어날 수 있는 경우를 고려해 출석 인정 결석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다만 백신 접종을 독려할 인센티브 제공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학교를 중심으로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청소년 등 젊은 층에서 심장질환이 발생하는 등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나오자 백신 접종을 꺼리는 수험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측은 "방역당국과 협의 후 충분한 기간으로 확보해 접종 대상자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 60세 이상 교직원 중 AZ 백신 접종을 신청한 후 취소했다가 다시 접종을 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와 같은 사례가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안다"며 "추가적인 규모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3 등 수험생과 고교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은 다음달 19일부터 시작된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