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홍준표 의원이 초선으로서 대권에 도전장을 던진 윤희숙 의원을 향해 '숭어가 뛰니 망둥어가 뛴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 "인신공격과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우리 당의 경제전문가 윤 의원의 도전은 비빔밥에 꼭 필요한 고명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서울특별시 당정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7.02 kilroy023@newspim.com |
이 대표는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대선을 비빔밥으로 비유했다. 여러 가지 고명이 뒤섞여 아름다운 조화로 최고의 맛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즉, 모든 대선 주자들이 모여 공정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저는 흥행을 위해 대권주자들 간의 다소간의 긴장관계는 오히려 권장한다"며 "하지만 산발적인 인신공격이나 비난은 자제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입담으로 당할 사람이 없는 전하의 홍준표 전 대표님도 TPO(Time 시간·Place 장소·Occasion 상황, 의복을 경우에 알맞게 착용하는 것)에 맞춰 주시길 기대한다"며 "권투선수가 링위에서 싸우면 아무리 치열해도 경기의 일환이지만 링 밖 길거리에서 주먹을 휘두르면 나쁜 사람"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홍 의원은 윤 의원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지난 1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여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숭어가 뛰니 망둥어가 뛴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에 김웅 의원은 "누가 숭어고 누가 망둥어인가"라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홍 의원은 곧바로 메시지를 지운 뒤 단체 채팅방에서 스스로 퇴장했다.
이에 김웅 의원은 "후배가 출마한다는데 격려해주지는 못할망정"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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