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어떠한 비난에도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차기 대선에 출마할 뜻을 밝힌 이후 사실상 첫 정치 메시지다.
[사진=윤석열 SNS 캡쳐] |
윤 전 총장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월 29일, 국민 여러분께 제 진심을 말씀드리며 새로운 길로 나섰다"며 "이제 국민의 윤석열로 새 걸음을 내딛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 걸음 한 걸음, 어떠한 비난에도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며 "오직 공정과 상식으로,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걷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해당 메시지와 함께 지난 29일 대국민기자회견 당시 지지자들 속에서 걸어나오는 자신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에는 '공정과 상식으로'라는 문구도 쓰였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유혹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표현을 쓴 걸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윤 전 총장이 말한 '유혹'이 국민의힘 입당 요구인지, '윤석열 X파일' 등 네거티브 공격에 맞대응하는 건지 등 해석이 분분하다.
윤 전 총장이 배우자인 김건희씨와 장모 최 모 씨 건 등을 둔 공세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김 씨는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협찬금 명목 금품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가담 의혹 등으로 장기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최 씨는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 등으로 재판 중이다.
이와 관련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정치 선언 기자회견에서 "제 친인척, 또는 어떠한 지위와 위치에 있는 분들 모두 수사와 재판 등 법 적용에 있어서 예외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검찰총장 시절부터 강조해왔지만 법 집행이라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법 집행에 누구도 예외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요양병원을 세운 뒤 수십억 원의 요양급여를 부정 수급한 혐의를 받는 최 모 씨에 대한 1심 선고가 2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의료인이 아닌 최 씨는 동업자들과 요양 병원을 설립한 뒤 2013년부터 2년 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 9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 씨에게 의료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한 뒤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전 총장 대변인단은 이날 공지를 통해 "오늘 선고하는 가족 관련 사건 결과에 대해서는 해당 사건 법률대리인들이 입장을 낼 계획이며 대변인실에서는 별도로 입장을 말씀드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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