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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여야 대권 무대에 벌써 20명…역대 '최다' 기록 갈아치울까

기사등록 : 2021-07-0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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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7대 12명, 19대 15명 대선 후보자 명부에
1일에만 이재명·김두관·황교안·안상수 출마 선언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안 했으나 대권 도전 공식화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내년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사상 최다 대선 후보 출마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9인의 출마 후보가 확정됐다. 야권에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권 도전을 선언했거나 등판 준비를 하고 있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오후 전남도청을 찾아 지지자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7.02 ej7648@newspim.com

30일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후보 9명의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20대 대선 경선 레이스를 본격화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2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다. 이준석 대표의 '8월 버스 정시 출발론'에 따라 8월 말~9월 경선 레이스가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2개월가량 늦은 일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예비후보자 중 상위 6명에만 본경선 기회를 제공한다. 여권에서 지지율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컷오프 관문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대중적 인지도 역시 이 관문을 넘기는데 긍정적 영향을 할 것이란 관측이 크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이광재 의원, 김두관 의원 등 9명이 맞붙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재 비(非)이재명계 연대도 눈길을 끌고 있다. 여권 빅 3(이재명·이낙연·정세균) 중 정 전 총리는 이 의원과 단일화를 고심하는 상황이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의 단일화가 성사되고, 이 흐름이 이 전 대표에게 영향을 끼칠 경우 이 지사의 대세를 저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기자들과 인사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06.30 kilroy023@newspim.com

야권에서는 지지율 1위 윤 전 총장이 '압승'이란 키워드를 꺼내들며 정권교체 의지를 다지고 있다. 다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민의힘 밖에 있는 상황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윤 전 검찰 총장의 맞수이자 대안이 될 수 있단 기대를 받으나 아직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다.

지난 달 중순까지 국민의힘 당내 주자는 원희룡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홍준표 의원의 복당,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 윤희숙 의원의 대권 도전이 이어지며 당내 링 위에 올라가는 이들의 수가 급격히 늘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12~13일쯤 출마 선언을 할 전망이다. 

김태호 의원도 야권 대선 주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의원 역시 이달 중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는 계획이다. 원희룡 지사도 제주지사직을 내려놓는 등 대선 출마 선언 전 마무리해야 할 절차들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야권 대선 주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하태경 의원, 윤희숙 의원, 김태호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으로 늘어 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야권에서는 현재 지지율 1위 윤 전 총장이 대세론을 이어갈 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이준석 대표는 8월 말 대선 버스 정시 출발론을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정치사에서는 제3지대의 대통령 탄생이 쉽지 않은 일로 여겨져 왔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사실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는 있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측은 입당 시기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 힘과 정치 철학은 같다"고 언급하면서도 입당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 중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버스 정시 출발론'과 버스가 늦으면 택시로 갈 수 있다는 '윤 전 총장을 기다려줘야 한다'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당 외 주자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중심을 잘 잡는 것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2021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6.30 photo@newspim.com

정치권 한 관계자는 수많은 대선 주자들의 등장 배경으로 "이재명 지사, 윤 전 총장 외에 압도적인 자이언트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예전처럼 3김(김대중·김영삼·김종필), 이회창·노무현, 노무현·이인제와 같은 자이언트 2~4인 가량의 구도 싸움이 펼쳐지지 않고, 야당에는 입당도 불투명하거나 여전히 유동성이 큰 후보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의 지지층 역시 유동층에 가깝다고 봤다. 

이 관계자는 "(특히 야권에) 충성도가 강한 지지층이 뭉쳐있다기 보다는 '대안 부재' 속에서 다양한 사람이 나온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한편, 20대 대선이 19대 대선(후보 15명) 기록을 깰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당내 경선 컷오프·단일화 등 과정이 남아있어 실제 이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4대·17대에는 각각 12명이 후보자 명부에 이름을 올렸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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