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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격상] 확진자 폭증에 '화들짝'...대기업들 거리두기 강화(종합)

기사등록 : 2021-07-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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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면회의 금지 등 지침 강화
SK·LG·현대, 재택근무 비중 확대
ICT 기업들도 비대면 업무 강화

[서울=뉴스핌] 나은경 김정수 조정한 박지혜 기자 =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도권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면서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맞춰 사내 방역 지침을 격상하고 대면 회의를 최소화하고 재택근무 비중을 줄이려던 기업들이 다시 전사 재택근무 체제로 돌아서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들은 정부 발표와 코로나19 확산세를 예의주시하면서 내부 단속에 나섰다. 재택 근무를 확대하거나 대면 회의, 업무 외 사적인 약속, 식사를 금지하는 등 자체적인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주요 대기업, 코로나 확산세에 재택 축소 계획 없던일로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에 한해 4단계 격상 방침이 발표된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주점에 문이 닫혀있다. 오는 12일 0시부터 25일 24시까지 2주간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사적 모임은 오후 6시 전까지 4인까지,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된다. 이번 조치는 4단계 방역수칙에 고위험시설인 '유흥시설 집합금지'를 추가해 사실상 '4단계+α'로 평가된다. 2021.07.09 mironj19@newspim.com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의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회의 10명 이하(화상회의 권장)' '국내 출장 제한' '출퇴근 버스 탑승인원 50% 제한' 등을 시행 중이다.

재택근무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업무상 재택근무가 가능한 부서에서 30% 이내 인력이 3개조로 교대하고 있다. 이 외 부서에서는 재량으로 희망자에 한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존 조치에 수도권 거리두기 조치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이날 낮에는 대면회의 및 교육행사 금지 조치 등이 추가됐다. 정부에서 지정한 중점관리 시설, 일반 관리시설 방문은 삼가도록 권고되며, 부득이하게 방문 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복귀해야 한다.

SK그룹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와 SK㈜는 8~16일 임직원 전원 재택근무에 돌입할 방침이다. 다만 전원 재택근무 원칙 아래 계열사마다 자율적으로 거리두기에 나설 전망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 관계자는 "전원 재택근무 원칙에 필수 인력만 근무하거나, 상한선을 정하는 등 계열사 내에서 자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재택근무 인력을 60% 수준으로 제한했고, SK하이닉스는 사내 체육 시설 등 감염 가능성이 있는 곳은 문을 닫은 바 있다.

LG그룹은 계열사 재택근무 비중을 확대한다. LG전자는 전날 재택근무 인원을 40%에서 50%로 확대 변경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자 재택근무 비율을 40%에서 20% 이상으로 축소하려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재택근무 비중을 50%대로 늘리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식 자제 등 전반적인 사안이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부터 조직별 팀장급 이상 리더의 자율적 판단하에 재택근무 비중을 50%로 확대했다. 해외 출장은 금지됐으며 국내 출장 또한 자제하는 분위기다. 각종 회의와 행사도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자율 재택근무제를 이어간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2월부터 임시로 운영했던 재택근무를 같은 해 11월부터 공식 제도화하고 적극 실천 중이다. 본사 직원은 물론, 연구소 직원도 자유롭게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실시하던 자율 재택근무제를 계속 진행한다"며 "4단계 격상으로 업무 방식이 특별히 달라지는 건 없다"고 말했다.

효성도 재택근무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효성은 직원의 50%를 재택근무로 전환한 바 있다.

한화그룹도 재택근무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기존 30% 재택근무를 의무시행 하면서 50% 이상 재택근무를 권장한다. 대면회의, 업무 외 사적 약속 및 식사, 출장 등을 금지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의 경우는 20%만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ICT 업계, 재택근무 강화...회의·보고 전면 비대면으로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치인 1316명 발생한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7.09 mironj19@newspim.com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재택근무 체제도 강화됐다. 특히 다른 업계 대비 ICT 인프라가 잘 갖춰져있어 회의와 보고를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필수 근무 인력 외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하며, 회식·모임 및 사옥간 이동, 출장 금지, 사적모임 최소화를 권고하는 공지를 전달했다. 회의와 보고도 전면 비대면으로 시행키로 했다.

KT는 전날부터 팀즈를 이용한 비대면 회의를 원칙으로 부서별 30% 이상 재택근무 권고 조치를 내렸다. 구내식당은 시차제로 운영하며, 사적모임 자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권고했다.

LG유플러스도 전사 평균 70% 수준으로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임원과 담당은 주 1회, 팀장은 주 2회, 팀원은 주 4회 이상 재택근무하도록 권고했다. 회의 역시 비대면 화상회의를 원칙으로 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사 원격근무 체제를 기존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LG CNS는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에 따라 최근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전원 재택근무 방침을 적용했다. 매주 금요일에는 전사가 전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삼성SDS 역시 조를 나눠 주 3회씩 재택근무를 이어가던 기존 조치를 유지한다.

정부는 수도권 거리두기를 오는 12일부터 4단계로 격상하겠다고 9일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16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만 963명이 확진됐다. 지난 7~8일 이틀 연속 1200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역대 최다 수치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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