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제1야당 당대표 흔들기에 정신이 팔려 신나신 탓인지 등잔 밑을 못 보는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저 저잣거리에서나 할법한 싸구려 말씀은 이제 멈춰 달라"면서 "꼰대의 말로 치부하기에는 그래도 여당의 의원이기에 몇 마디 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전일 정 의원이 "이준석은 더이상 국민의힘 리더(Leader)가 아니다. 따르는 이 없는 따릉이 타는 라이더(Rider)일 뿐"이라고 지칭한 데 따른 행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6.14 kilroy023@newspim.com |
이날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논의는 국민 민생과 직결된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와 '작은 정부론'에 근거한 정부부처 축소에 대한 건강한 논의"라면서 "국민이 보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우리 국민의힘에서 더 반성하고 더 나은 방안을 내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작 정 의원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바지를 내리네 마네와 같은 차마 입에 올리기도 힘든 막말이 난무하고 있는데, 눈에는 보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이준석 대표가) 다른 한쪽의 날개를 대표하는 제1야당의 대표"라며 "정청래 의원에게 국민을 위한 협치는 중요하지 않으시냐"고 말했다.
앞서 13일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리스크'라는 이름의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이런 논리대로라면 전쟁도 없는데 국방부 예산이 낭비"라면서 "국방부를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지지율) 10%가 넘는 변변한 후보가 없어 막대한 국고보조금이 아깝다"며 "가성비 없는 국민의힘도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또 "(이 대표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합의했다가 2시간만에 번복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부글부글 끓고 있다"면서 "당신이 뭔데 사전 논의 없이 합의를 하냐"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이 대표를 겨냥해 "일찍 피는 꽃이 일찍 진다. 만고의 진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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