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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구단주, '사상 초유 프로야구 중단 NC 사태' 해결 직접 나서야

기사등록 : 2021-07-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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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소문은 사실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미 프로야구는 사상 초유의 중단 사태를 맞은 뒤였다.

프로야구 구단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깨고 호텔방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이 강남구청의 역학 조사 결과 뒤늦게 밝혀졌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CCO. [사진= 뉴스핌 DB]

강남구청은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코로나19 확진 후 동선을 허위진술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 등 확진자 5명을 14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NC는 연루된 선수가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라고 공개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NC 다이노스 황순현 대표는 그제서야 사과문을 냈다. 선수단 관리의 책임을 맡고 있는 김종문 단장을 직무 배제됐고 박민우는 태극마크를 반납 했다.

누구 하나 책임진다는 말은 없다. 마치 KBO의 징계와 경찰 수사의 추이를 본 뒤 간을 보겠다는 말처럼 들린다.

모기업 NC는 다 알다시피 게임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팬들의 인기와 성원이 비결이다. 프로야구구단 NC를 시작했을 때 6000억원대에 불과했던 회사는 시가총액 20조원을 육박하는 거대기업이 됐다.

또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창단 9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시즌 첫 우승이자 통합 우승을 이뤘다. 하지만 리그 중단 사태로 인해 빛을 잃었다.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바람은 이런 게 아니었을 것이다.
팬들을 위해 창원에 새 야구장 창원NC파크를 만들어 손꼽히는 관중 친화적인 구장을 만든 그는 이젠 '야구를 망친 구단주'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됐다.

NC는 원정경기 때 선수 전원 1인1실 숙박을 한다. 이 또한 야구에 전념하라는 김 구단주의 배려다. 하지만 '1인1실'은 '호텔방 술판'으로 변했다.

김택진 대표는 올초 '장수게임' 리니지로 '위기관리능력'에 의구심을 받기도 했다. 운영 실수로 1억6000만 원 상당의 게임 콘텐츠가 사라졌다. 이번엔 프로야구 중단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어릴적 꿈인 프로야구 우승을 이룬 김택진 구단주가 이젠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첫 중단된 프로야구 사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야 한다. 보이지 않는 팬들을 무시하면 구단도 기업도 존재의 이유를 잃는다. 그래야 기업은 지속가능하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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