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가 지난 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후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38명의 확진자가 속출했다.
3단계 기준이 채워진 가운데 방역당국은 주말 추이를 보고 3단계 격상 카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7월 1일부터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시행되자 기존 1.5단계에서 1단계로 낮췄다.
하지만 1일부터 7일까지 하루 평균 24.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2단계로 격상한 8일 29명, 9일 48명, 10일 32명, 11일 25명, 12일 31명, 13일 41명, 14일 6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도 확진자 수는 줄지 않고 오히려 급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600명대를 기록한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7.15 mironj19@newspim.com |
현행 거리두기에서는 인구 10만명당 2명 이상, 주간 평균이 3일 이상 기준을 초과할 때 3단계를 적용할 수 있다.
인구 약 145만명의 대전시는 30명 이상의 확진자가 주간 평균 3일 이상 나오면 대상이 된다.
이번 주가 시작된 12일부터 3일 연속 3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국적으로 이틀 연속 16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해 '전국 1000명 이상' 기준도 채워졌다.
여기에 최근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급증하고 집단감염보다는 가족, 지인 등 일상생활 속 감염 비중이 커지면서 지역사회에 감염이 큰 폭으로 퍼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6월 한 달 확진자 570명 중 81명이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7월에는 439명 중 97명이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이 6월 14%에서 7월 22%로 8%p 늘었다.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3단계 상향과 관련해 "주말까지 확진자 추세를 봐야 한다"며 "대전은 2단계라고 하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가장 강한 단계"고 말했다.
이어 "충청권이 같이 가는 게 중요하다. 지역에서 경쟁적으로 단계를 올리기보다는 현재 전국적인 확산세인 만큼 정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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