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승조원 전원 귀국이 결정됐다. 이런 가운데 군은 문무대왕함 승조원들과 함정의 국내 복귀를 위해 특수임무단을 투입했다.
18일 국방부에 따르면 오후 4시 김해공항에서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2대가 청해부대 임무지 현지로 급파됐다. 청해부대 34진 전원의 안전 후송 및 문무대왕함의 국내 이송을 위해서다.
청해부대 최영함이 지난 2019년 3월 아덴만 해역에서 표류한 미국과 벨기에의 요트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해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군은 이를 위해 함정 교체병력 148명과 방역 및 의료인력 13명, 지원팀 등으로 구성된 약 200명 규모의 특수임무단(단장 이경구 육군 준장·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을 현지에 투입한다.
이들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군 수송기를 통한 청해부대원 후송 ▲문무대왕함 소독 및 인수 ▲함정 운항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문무대왕함 복귀에 투입되는 인원들은 파병 경험과 문무대왕함과 동형 함정에 근무 경험이 있는 장교 및 부사관들이다. 병사는 없다.
이들 전원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출국 전 사전 PCR 검사에서도 '음성'을 받았다.
군 수송기에는 이송 중 긴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기내 산소통 등 충분한 의료 장비와 물자를 구비했다.
아울러 방역 및 의료전문가가 동행해 현지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15명을 포함한 환자들을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수송기에는 인원의 안전을 위한 소독액 등 방역물자, 산소통, 의약품, 풍토병 예방 백신 등의 물품을 탑재했다.
이 가운데 산소통은 이번 장병들의 복귀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이 특별히 지원한 것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임무단을 격려하면서 "이역만리에서 우리 국민 보호와 국제해양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청해부대원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복귀가 최우선 임무"라며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하에 임무를 완수하고 무사히 귀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기준으로 청해부대원 확진자는 총 68명이다. 군은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승조원 300여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나 아직 결과가 다 나오지는 않은 상황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까지 101명에 대한 검사결과가 나왔고, 이 중 68명이 양성, 33명이 음성"이라고 밝혔다. 아직 200명 가까운 승조원들의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확진자가 또 다시 대거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국방부는 현재 방역 당국과 협조하에 청해부대원의 국내 도착에 대비한 전담의료기관 및 생활치료센터, 군내 격리시설을 확보 중에 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