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범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가 최대 이슈인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중도층의 반응과 결집 상황을 살피며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입당 시기와 관련된 질문에 "6월 29일 (대선 출마선언)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며 "윤 전 총장님이 애초에 중도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중도에 계시는 분들이 많은 지지를 보내주시고 있다. 입당을 갑자기 정해서 입당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별관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2021.07.17 kh10890@newspim.com |
윤 전 총장은 그동안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된 질문에 "일단 제 갈 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야권 대선주자이자 라이벌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키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준석 대표는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역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도움을 줘도 괜찮다는 사안을 의결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당밖에 있는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중도층을 공략한 이후 어느정도 정리가 됐을 때 국민의힘 입당을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사실 그 다음에 입당하는 것도 정확한 입장은 아닌 것 같다"며 "중도층을 양쪽으로 확장해서 중도층의 반응, 결집 정도를 살펴보고 그 다음에 입장을 정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입당을 하지 않고 중도층과 같이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특별하게 구상하는 건 아니지만, 정말 다 오픈해놨다"며 "갈 길을 걸어가면서 국민들의 말씀을 듣고 방향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민생 탐방 '윤석열이 듣습니다' 세 번째 일정으로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를 방문한다. 윤 전 총장은 대구 2·28 민주운동 기념탑을 참배한 뒤 두류 공원에서 2·28 민주운동 주역과 간담회를 갖는다. 점심시간에는 서문시장을 찾아 상가연합회 임원들을 만나고 대구 경제 살리기 간담회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코로나 극복 간담회를 열고 의료진을 위로한다. 동성로 일대 자영업자 간담회, 대구 창조경제 혁신센터 방문도 예정돼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다음 윤석열이 듣습니다 일정에 대해 "기획되고 있는 건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이날 대구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차차 정해질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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