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1일 방한중인 안드레스 알라만드 칠레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국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칠레 정부의 그린수소 정책 간 연대 등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과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등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는 정 장관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대면으로 열린 한·칠레 외교장관회담에서 "칠레는 우리와 민주주의,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전통적인 우방국가"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칠레는 1949년 남미 최초로 한국 정부를 승인했고 한국 정부가 최초로 FTA를 체결한 전통 우방국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21일 방한중인 안드레스 알라만드 칠레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7.21. [사진=외교부] |
정 장관은 외교장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취임 후 남미 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알라만드 장관님과 대면 회담을 가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아울러 "특히 칠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굳건한 지지 입장을 표명해 왔다"며 "2019년 피녜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양국 간 호혜적 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관계가 교역·투자뿐 아니라 ▲그린수소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남극협력 등 실질협력 분야로 크게 확장되고 있다며 "회담을 통해 교류·협력 강화와 글로벌 도전과제 극복을 위한 양국 간 협력, 칠레 그린수소 정책과 우리의 그린뉴딜 정책 간 연계 등에 대해 포괄적이고 심도 있게 논의하자"고 말했다.
알라만드 장관은 양국이 민주주의 존중, 자유와 평화 추구 등 같은 가치를 공유해왔다며, 기후변화·그린수소와 같은 청정에너지, 사이버안보, 혁신 등 미래형 아젠다를 함께 선도할 수 있게 됐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번 방한의 주요 목적은 "연내 FTA 개선협상 타결을 위한 논의를 진전시키는 것"이라며 정 장관에게 협상 타결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내년 한-칠레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우호관계가 활성화되고, 양자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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