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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문대통령, 드루킹 댓글 조작 '침묵'은 국민 무시하는 처사"

기사등록 : 2021-07-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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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당시 文 수행·대변인 맡아"
태영호 회동서 북한 인권 의견 들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드루킹) 여론 조작의 최종 수혜자라 할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 '아무 입장이 없다'며 침묵을 지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같은 당 태영호 의원을 만나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전일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대법원 유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가운데)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최 전 감사원장은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사무실을 찾아 인사를 나눴다. 2021.07.22 leehs@newspim.com

이날 최 전 원장은 국회 의원회관 9층에 사무실을 둔 국민의힘 의원들을 예방했다. 특히 태 의원과 가장 먼저 만남을 가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최 전 원장이 태 의원에게 미리 전화를 해 약속을 잡으면서 이같은 자리가 마련됐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김경수 전 지사가 누구를 위해서, 왜 그런 여론조작을 했는지에 대해선 온 국민 잘 알고 있는 일"이라면서 "김경수 전 지사는 당시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수행하고 대변인까지 하셨던 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선거 과정을 통해서 민의가 정확히 반영돼야 한다는 건 대의 민주주의에 있어 가장 핵심 요소"라고도 강조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대통령 고유 권한이니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일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국민들이 여론, 국민들의 바램을 수렴해 거기에 따라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잇단 실언 논란에 직면한 데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 크게 비중 두고 성토할 일 아니다"며 "앞으로 그분이 어떻게 변화할지 거기에 관심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태 의원을 가장 먼저 예방한 이유로는 "태 의원의 의정 활동을 인상 깊게 봤다"며 "우리 국가 안보와 미래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핵 문제와 (북한과) 협력관계도 있고, 우리 정부가 소홀히 했던 게 북한 인권 문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그런 부분들이 투트랙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태 의원이 평소 주장한 바가 공감돼 태 의원을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의원으로 선정하고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최 전 원장은 태 의원으로부터 탈북자로서 가진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고견을 들었다. 최 전 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아직 당내 기반이 단단하지 못한 만큼 우군을 늘리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정치 원로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난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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