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직접 나설 것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안 대표와 제가 지도자 대 지도자로 만나 (합당을)이야기하는 단계가 남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대표 회의실에서에서 안철수 대표를 예방 후 환담을 갖고 있다. 2021.06.16 kilroy023@newspim.com |
이 대표는 "(국민의당의) 지분 요구가 있었던 상황인지 아니었는지는 국민이 판단을 끝내셨을 것"이라면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안 대표와 제가 만날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그것을 누가 결정하느냐"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전일에도 "정성 있는 협상을 위해 오히려 안 대표와 제가 만나서 큰 문제들을 협의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권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 쪽에서 국민의당 측이 당명 변경, 주요 지역 당협위원장직, 여의도연구원장직, 지명직 최고위원직, 국민의당 인사가 합류하는 대선 경선 룰 위원회처럼 지나치게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입장"에 대해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요구하지 않은 사항들을 열거하면서 (국민의힘이) 국민의당이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양당의 논의가 30%에서 50% 정도 진행된 수준이기 때문에 양당 대표가 만난다 한들 다시 실무협상단에 논의를 해보라고 이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에 전달한 협상안과 국민의힘이 검토한 안을 공개하고, 공개된 협상안으로 각 당의 당원·지지자·일반국민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투명하게 협상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던 상태다.
앞서 양측 실무협상단장인 권 원내대표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합당을 위한 만남을 지속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양당 합당은 지난 4·7 재보궐선거 후보 선거 과정에서 약속됐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