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호영 인턴기자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23일 밤8시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1일 도쿄올림픽 개회식 프로그램 담당 수석 고문을 맡은 이탈리아 출신의 공연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회식 공연 콘셉트의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이번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차분하고 진중한 무대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는 매우 일본스러우면서도 오늘날의 정서와도 매우 일치하다"고 말했다. 그간 올림픽이 웅장하고 화려한 축제 분위기 속에서 개회됐던 것을 의식하며 "아마도 이런 형태의 올림픽은 유일할텐데,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겠다"고 설명했다.
마르코 발리치는 세계적인 이벤트를 도맡아 치러낸 행사 전문가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회식과 패럴림픽 개·폐회식,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 엑스포, 아랍에미리트(UAE) 부르즈 칼리파 쇼 등을 연출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개회식 총연출을 맡았다.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23일 밤8시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2021.07.23. shinhorok@newspim.com |
이번 개막식은 다소 '썰렁한' 분위기 속에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조직위)는 개막식 참석 내외빈 수를 애초 1만명의 1/10 이하인 950명 밑으로 조정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외교 사절 등도 당초 예상보다 대폭 줄었다. 이번 올림픽 유치를 이끈 아베 신조 전 총리도 개막식에 불참한다.
개회식의 꽃으로 불리는 참가국 입장도 이전과는 다르게 보여질 전망이다.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난민팀 등 206개 참가팀의 개회식 참석 인원이 줄었다. 대한민국 선수단도 본부 임원 6명을 포함한 50명만이 개회식에 입장한다.
이에 따라 개회식 공연 규모도 축소됐다. '감동으로 하나 되다(United by Emotion)'라는 개회식 주제에 맞춰 코로나19와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개회식 공연을 앞두고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개·폐회식 총괄책임자인 사사키 히로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여성 연예인의 외모를 비하한 사실이 알려지며 지난 3월 사퇴했다. 학창 시절 동급생 '학폭논란'으로 뮤지션 오야마다 게이고도 개막을 나흘 앞둔 지난 19일 도쿄 올림픽 개회식 음악감독직을 사임했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개·폐막식 담당자가 유대인을 희화화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해임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일본 매체는 일본 정부 코로나19 대책분과위원회 오미 시게루 회장의 말을 빌어 8월 첫째 주 도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0건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최근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경계했다.
22일 도쿄에선 1832건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683건 증가한 것으로 이번 주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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