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25일 비대면 방식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출마 선언은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화상 회의 프로그램인 '줌'과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앱 '제페토'를 통해 열린다.
원 지사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 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며 "원희룡만의 특별한 출마 영상이 공개되고, 기자와의 질의·응답 시간 및 제페토에서의 소통 등 다양한 시간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미래로 전진하는 대통령의 길에 원희룡이 도전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이미지도 함께 게시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원희룡 제주도 지사가 지난 20일 오후 서을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제20대 대선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7.20 photo@newspim.com |
이날 일정은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다. 출마 선언과 기자간담회에 이어 제페토에서 이뤄지는 질의·응답 시간까지 마련됐다.
원 지사는 당분간 지사직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후지만 제주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해 도정을 내려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당초 원 지사는 이달 중순쯤 지사직 사퇴와 동시에 대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었지만 제주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이를 연기했다.
앞서 원 지사는 지지모임 원코리아혁신포럼, 국회의원 연구모임 희망오름 발족식을 통해 지지 세력을 규합하고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당내 초선 의원들이 대거 모여 원 지사를 지지하고 '자강 우선'을 내세워 이목을 끌었다.
희망오름 포럼은 지난 7일 국민의힘 의원 33명(강민국, 구자근, 김선교, 김승수, 김영식, 김예지, 김은혜, 김형동, 김희곤, 박대수, 박성민, 박수영, 배준영, 백종헌, 서정숙, 엄태영, 윤두현, 윤재옥, 이영, 이용, 이종성, 이채익, 전봉민, 정동만, 정운천, 정희용, 조명희, 최승재, 최춘식, 최형두, 한무경, 홍석준, 황보승희)이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리며 출범했다.
원 지사는 ▲나라 빚을 국민에 전가하는 부채 불공정 ▲기득권 노조와 비정규직의 노동 불공정 ▲국민연금 고갈의 연금 불공정 ▲기후, 에너지 미래부담의 에너지 환경 불공정▲부모 찬스의 교육 불공정 등을 바로 잡는 정권 교체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정책자문그룹 원코리아 혁신포럼에 참여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300인도 원 지사의 국정 정책 수립을 돕는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 20일 '한국기자협회 대선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누구보다 젊고 개혁적이며 깨끗하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앞으로 무한 검증과 토론이 진행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저는 약점이 없다"며 "민주당과 본선에서 다섯 번 맞붙어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본선 경쟁력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평가해주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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