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귀국한 청해부대와 관련, "청해부대 부대원들이 건강하게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 걱정하실 가족들에게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 메시지를 통해 "청해부대는 대양을 무대로 우리 군의 위상을 드높였고,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 왔다. 가장 명예로운 부대이며, 국민의 자부심이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2021.07.23 nevermind@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청해부대의 임무는 매우 막중하고 소중하다. 청해부대의 자부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병들도 힘을 내시기 바란다. 더욱 굳건해진 건강으로 고개를 높이 들고 다시 거친 파도를 헤쳐가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국민들께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서울=뉴스핌] 해외파병 임무 수행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청해부대 제34진 장병들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타고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기내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1.07.20 photo@newspim.com |
앞서 야당은 문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 요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역 실패를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이제라도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을 즉각 경질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선 "정중히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회 위원들도 성명서를 통해 "청해부대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우리 국민은 알아야 한다"며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 통수권자는 사과하고 국방부 장관은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 정권은 말이 없다. 모두 어디로 숨었나"라고 지적했다.
야당의 이같은 요구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1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국무회의에서 군이 대처가 안이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국군통수권자는 대통령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군이 안이했다고 하는 것은 대통령이 스스로 겸허히 이 문제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표시 아니겠나"라며 "대책을 다 세운 이후에 그리고 나서 필요하면 대통령이 말씀하실 대통령의 시간은 따로 있는 것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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