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이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 전에 중국에 먼저 이를 통보했다고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27일 남북 군 통신선이 복구된 모습 [사진=국방부] |
익명을 요구한 중국 정부 관계자는 SCMP에 "북한의 최대 동맹이자 교역국인 중국은 북한이 한국과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구한다고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알렸다.
베이징 군사전문가인 위안왕 국가과학기술원의 저우천밍 연구원은 북한이 통신선을 복원한 것의 핵심은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식량지원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극심한 폭염 등으로 식량과 연료 등 물품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이 올해 약 86만t 가량의 식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추산했다.
상하이사회과학원의 북한 전문가인 류밍은 중국이 남북 통신선 복원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으로 환영할 것이라며 "중국은 언제나 북한에 한국과 관계를 개선할 것을 독려해왔다. 당연히 가장 큰 우려는 북한을 어떻게 비핵화 하느냐다"라고 말했다.
저우 연구원은 남북 통신선 복원이 중한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한은 한반도 비핵화란 공통 관심사를 공유한다. 또 북한의 붕괴를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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