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전국적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폭염이 지속되면서 서울에서 7월의 절반 정도 열대야가 관측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7월 서울에서 열대야가 나타난 일수는 14일이다. 한 달의 절반 가량 열대야가 관측된 것이다.
이날까지 9일 연속으로 열대야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밤새 서울 최저기온은 27도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경우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도 열대야가 이어졌다. 이달 들어 제주는 22일 동안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 기간 11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천은 16일(12일 연속), 청주는 12일(8일 연속) 간 열대야가 관측됐다. 지난 밤에도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지속됐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천 26도 ▲수원 25.1도 ▲청주 26.7도 ▲대전 26도 ▲여수 25.7도 ▲광주 25.2도 ▲부산 25.1도 ▲제주 25.3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서울 등 서쪽 지역 대도시와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의 최저기온이 26도를 웃돌며 이틀째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1.07.14 yooksa@newspim.com |
열대야가 지속되는 배경에는 폭염이 있다.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폭염 영향으로 낮에 축적된 열기가 밤새 유지돼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기상청은 지난 1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과 광주 등에 올해 첫 폭염특보를 발령한 후 약 한 달째 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역은 전국으로 확대됐다. 폭염주의보에서 폭염경보로 수위가 올라간 지역도 늘었다.
8월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8월 8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1도에서 36도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5도 내외,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열대야가 지속되는 곳이 많겠다"고 내다봤다.
이어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지만 그친 후에는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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