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연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합당을 위한 통큰 결단을 내려달라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은 1일 "'정치는 타이밍이다'라는 말이 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6월 16일 국회에서 신임 인사차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1.06.16 kilroy023@newspim.com |
김 정무실장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합당 또는 입당의 시기를 놓쳐서 결국 서울시장에 선택받지 못하는 결과를 받았다"며 "땅시 단일화를 앞둔 안철수 대표 본인 스스로 조건없는 합당을 선언하고 더 큰 2번으로 정권교체에 헌신하겠다고 말한지가 벌써 4개월을 지나 5개월 가까이 되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거론하며 "국민의힘 경선 버스의 출발을 앞두고 있다"며 "국민의당과의 합당문제가 당밖의 유력주자들이 입당보다 먼저 해결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고 했다.
김 정무실장은 "지금이라도 단일화 때 합당을 선언했던 초심으로 조건없는 통큰 합당이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지길 바란다"며 "또 다시 최악의 타이밍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과 관련해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31일 "다음 주가 지나면 저는 휴가를 가고, 휴가 이후에는 안 대표를 뵈어도 버스 출발 전까지 제대로 된 합당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에 국민의당은 "합당 시한을 일방적으로, 그것도 자신의 휴가 일정을 이유로 통보하는 모습에서 합당의 진정성을 찾기 어렵다"며 "제1야당 진정성의 무게가 깃털처럼 가볍고 포용성의 크기는 벼룩의 간만큼 작아 보이는 것은 국민의당 당원들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이 대표는 "지지율 1위를 하는 제1야당에게 당명을 바꾸라고 요구하면서 대화를 거부하는게 갑질"이라며 "국민의당은 상대 당 대표에게 벼룩의 '간' 같은 소리 마시고 협상에 임해라"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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