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개인정보보호규정(GDPR) 위반 혐의로 과징금 7억4600만유로(약 1조197억원)를 부과받았다.
아마존 물류 상자.[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31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의 유럽 본사가 위치한 룩셈부르크의 정보보호국가위원회(CNPD)는 지난 7월 16일 과징금을 부과했다.
GDPR이란 EU가 지난 2018년 5월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개인정보 보호 규정이다. 사용자가 본인의 데이터 처리 관련 사항을 기업으로부터 제공받고, 열람을 요청할 수 있으며, 처리 제한·거부하는 등이 주요 항목이다.
해당 규정 위반 기업은 최대 2000만유로 혹은 전 세계 매출액의 4%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둘 중 과징금액이 큰 쪽이 부과된다.
아마존 이전에 구글이 프랑스 규제당국으로부터 5000만유로의 관련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위원회가 아마존에 문제삼은 항목은 개인정보의 자동 프로파일링 및 활용에 대한 결정 권리다. 이용자의 온라인 사용 데이터를 수집해 패턴을 분석, 타깃 광고 서비스에 이용되는데 이를 이용자에게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우리가 고객에게 타깃광고를 어떻게 표출시키는지에 대한 이번 위원회의 결정은 주관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해석에 의한 것이며 부과된 과징금 액수 역시 해석과 달리 과하다"며 "이번 결정은 무효다. 이 문제에 우리는 강력하게 방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