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KT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조276억원과 영업이익 475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6%, 38.5% 증가한 수치다. 시장 컨센선스 영업이익이 4100억원이었던 점과 비교화면 '어닝 서프라이즈'이다.
KT는 지난 1분기에 기업간 거래(B2B)와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이 16% 증가하면서 실적을 이끈 바 있다. 올해 2분기에도 B2B와 AI·DX가 4.2% 증가했다. 또한 IPTV 사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집콕문화 확산 등으로 지난해 대비 14.5% 증가했다.
이외 성장 동력은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과 5G,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들의 우량 가입자 확대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와 디지털 전환이 확산으로 인프라와 플랫폼, 미디어와 콘텐츠 등에 대한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이 확대됐다. 선제적인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DIGICO) 전환과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의 활성화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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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사업에서는 기업회선과 AI·DX 사업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기업회선 매출은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AI·DX 사업의 경우 지난해 13번째 용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이어 지난 5월 14번째 남구로 IDC를 '브랜드 IDC(다른 사업자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를 빌려 KT의 운용체계와 네트워크를 적용하는 방식)'로 새로 오픈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공공∙금융 영역 수주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하며 KT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해 개편한 광역본부 체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각 지역에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B2B 고객 기반을 확대했다.
인터넷TV(IPTV) 사업은 '집콕문화' 확산과 홈러닝 확대 속에서 글로벌 제휴와 키즈 콘텐츠 강화를 통해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했으며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466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5월 출시한 올레 tv 탭은 커지는 홈스쿨 니즈에 힘입어 가입자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5G 가입자 등 무선 후불 가입자는 상반기에만 53만명 이상 늘어 2분기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7885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2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501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5% 비중을 차지한다. 2분기 가입자 당 평균매출(ARPU)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만2342원이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가입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5074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 감소세 둔화를 이어갔다.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콜체크인 같은 '통화DX' 서비스 확대가 유선전화 매출 감소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그룹사 매출도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통해 성장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하며 큰 성과를 보였고 BC카드는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개선됐다.
케이뱅크는 2분기 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017년 4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 손실은 84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449억원) 손실 규모가 5분의 1로 감소했다.
상반기에만 400만명의 고객을 유치하는 등 괄목할만한 외형 성장을 이뤄냈으며 이를 토대로 순이자이익 709억원, 비이자이익 85억원 등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 전무는 "올해 2분기에는 B2B와 금융∙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시장 기대 수준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시장의 니즈에 KT가 잘 대응한 결과"라며 "하반기에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고객 중심 경영과 성장사업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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