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선 경쟁이 양자구도로 흘러가면서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수도권 표심마저 갈리는 양상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13일부터 이틀 간 뉴스핌의 의뢰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후보 대결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서울은 국민의힘 후보를, 경기·인천은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은 서울에서 52.1%였던데 반해 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서울 시민은 37.9%에 그쳤다.
반대로 경기·인천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9.2%를 기록,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자의 비율 43.4%보다 높았다.
전체 지지율은 국민의힘 후보(47.0%)와 민주당 후보(45.8%)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충청·강원권은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8.1%로 민주당(44.5%) 후보 지지율을 앞섰다. 부산·울산·경남도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가 48.3%로, 45.0%에 그친 민주당 후보 지지율을 제쳤다.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 지역은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70.0%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는 25.5%에 그쳤다.
반면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는 전라·제주권에서 69.9%로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후보는 24.7%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 박종옥 이사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역할 때문에 경기권 지지율이 높게 나온 것 같다"며 "이 지사가 정부와 갈등을 일으키더라도 전 도민에게 100% 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이사는 또 "경기권은 양당이 비등한 양상을 보였는데 재난지원금 이후 민주당 후보 지지도가 조금 더 올라갔다"며 "서울은 부동산정책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은 등 여전히 정권심판론 흐름이 유지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3~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의 의뢰로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5%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7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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