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여야 정치권이 본격적인 대선 경선 구도에 돌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여성 지지층이, 국민의힘은 남성 지지층이 꾸준히 높게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3~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3.6%로 더불어민주당 41.5%에 오차 범위 내로 앞섰고, 정의당 2.4%, 국민의당 1.8%, 열린민주당 1.7%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엎치락 뒤치락하며 정당 지지율 1위를 바꾸고 있지만 남성은 국민의힘을, 여성은 민주당을 더 지지하는 성향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1.08.18 dedanhi@newspim.com |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남성의 47.4%, 여성의 39.8%를 얻었고, 민주당은 남성 40.3%, 여성 42.5%를 얻었다. 이같은 경향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같은 업체가 지난 7월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남성 39.9%, 여성 49.1%로 여성 지지율이 더 높았고, 국민의힘은 반대로 남성 43.6%, 여성 36.5%로 남성의 비율이 높았다.
지난 7월 5일 같은 업체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남성 35.8%, 여성 41.9%를 얻었고, 국민의힘은 남성 44.9%, 여성 39.3%으로 남성 비율이 높았다.
이같은 추세는 촛불 정국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거치면서 형성된 국민의힘의 기득권 정당 및 꼰대정당 이미지와 함께 최근 이준석 대표와 대선주자 간 갈등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반드시 보완해야 할 점이기도 하다.
박종욱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사는 "기존 여론조사 경향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여성층에서 원래 높았다"며 "상대적으로 개혁적인 이미지가 있는 민주당에 여성이 호감을 더 갖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는 여기에 더해 "젊은층에 있었던 이준석 효과는 대부분 사라졌고, 최근 이 대표와 대선주자 간에 일고 있는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며 "민주당은 그 반사이익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그동안 여성 정책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점도 여성 지지가 이어지는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5%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7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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