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에서 8월 한달 동안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 중 1명이 외국인 근로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남궁호 시 보건복지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예방적 전수검사와 외국인 커뮤니티를 통한 적극적인 진단검사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궁호 세종시 보건복지국장 모습.[사진=세종시] 2021.08.26 goongeen@newspim.com |
8월 한달 간 세종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09명으로 이중 51명(24.4%)이 주로 관내 제조업체와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제조업체와 건설현장에서 일하면서 집단으로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집단감염이 이뤄졌고 주로 이들의 가족과 지인들이 확진됐다.
전의면 소재 A제조업체의 경우 지난 18일 최초로 확진자가 1명 발생한 이후 다음날 5명이 확진됐고 밀접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중 24일 6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12명이 감염됐다.
반석동 건설현장 집단감염의 경우 지난 10일 아산 소재 식당에서 식사를 한 2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직장동료와 가족 등으로 확산돼 지금까지 총 43명이 감염됐고 이중 38명이 외국인이다.
시는 이를 계기로 관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693명에 대해 예방적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또 다문화센터와 외국인마트 등 외국인 커뮤니티를 통해 진단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남궁호 국장은 "최근 감염력이 높은 델타형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전국에서 하루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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