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이번 주에 추석 연휴 방역대책까지 포함한 9월 6일 이후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전략'이 논의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정부는 이번 주에 추석 연휴 방역대책까지 포함한 9월 6일 이후 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명절 전후 많은 사회적 이동량으로 방역상황이 다시한번 고비를 맞을 수 있는 만큼 추석 전까지 4차 유행을 확실히 반전시켜야 하겠다는 그런 절박함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8.27 yooksa@newspim.com |
김부겸 총리는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어려움이 많겠지만, 이번주 만큼은 시행 중인 방역조치들이 현장에서 철저히 시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 "지난 한달 반 동안 이어진 고강도 방역조치에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적극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광복절 연휴부터 이어진 이동량이 줄며 주간 평균 확진규모가 소폭이나마 조금씩 줄고 있고 2주 연속 감소했다"며 "하지만 언제든지 하루 확진자가 다시 2000명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방역전문가들의 경고가 있었고, 특히 확진자 10명 중 7명 가량은 미리 격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확인되고 있어 감염원이 지역사회 곳곳에 잠재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아울러 "아직은 방역의 고삐를 늦출 수 없지만 그동안 불편과 고통을 감내해 준 국민들을 조금이라도 배려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각 지자체와 철저한 협의를 통해서 마련해 주기 바란다"며 "그런 내용을 이번 주 금요일(9월3일)에 국민 여러분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각 부처와 지자체는 현실적으로 방역여건 자체가 열악한 시설에 대한 지원방안도 함께 고민하고 검토해 달라"며 "특히 지하에 위치하거나 밀폐된 구조로 환기가 어려운 영세 사업장이나 소규모 종교시설과 같은 곳은 방역에 취약하지만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방역규칙을 지키기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방역대책이 '잘 지켜지는지 점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잘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관련 기관에서는 영세하거나 규모가 작은 소관 사업장과 시설의 방역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방역 물품이나 예산 지원 등 '작지만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많은 초‧중‧고등학교가 본격적으로 개학한 지 한 주가 지났지만 최근 들어 학생 확진자 규모가 하루 평균 160여명에 이를 정도로 늘고 있다"며 "대부분은 학원, 가족 등 학교 밖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이것은 언제든지 학교내 감염으로 확산될 수 있는 그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학교방역은 물론이거니와 학생들의 출입이 잦은 학원‧교습소, PC방‧실내체육시설 등에 대한 방역관리를 한층 강화해 주기 바란다"며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께서도 가정과 학교에서 자녀와 학생들의 건강관리에 더욱 더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 자녀와 학생들을 보호한다는 마음으로 개인방역 수칙 준수에도 힘써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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