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5위에 버금가는 고팍스가 대규모 코인 상장폐지에 나섰다. 고팍스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은행 실명확인 계좌를 가지고 있는 국내 4대 거래소의 뒤를 잇는 거래소인 만큼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고팍스는 1일 공지사항을 통해 "고팍스 상장위원회는 PRO마켓 종료와 함께 BULL/BEAR 계열 가상자산 총 26종에 대해 거래 및 입출금지원 종료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거래지원 종료 자산은 PRO마켓의 BULL/BEAR 계열 가상자산 총 26종이다. 해당 코인은 ADABULL, ADABEAR, ALGOBULL, ALGOBEAR, ATOMBULL, ATOMBEAR, BCHBULL, BCHBEAR, BTCBULL, BTCBEAR, DOGEBULL, DOGEBEAR, EOSBULL, EOSBEAR, ETHBULL, ETHBEAR, LINKBULL, LINKBEAR, LTCBULL, LTCBEAR, XLMBULL, XLMBEAR, XRPBULL, XRPBEAR, ZECBULL, ZECBEAR 등이다.
입금과 거래지원 종료 일시는 오는 10일 오후 3시까지다. 출금지원 종료는 이달 13일 오후 3시까지다.
고팍스는 거래지원 종료 사유로 ▲당해 가상자산의 거래를 유지하는 것이 법령에 위반될 소지가 있을 경우 ▲법규 및 감독당국의 정책 취지에 맞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고팍스는 "특정금융정보법상(특금법) 국외 거래소로의 원활한 입출금이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되는 바, 이에 따라 기초 토큰과의 변동성 괴리 발생 우려가 있으므로 이용자 보호를 위해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코인의 거래지원 종료 이후 미체결된 모든 주문은 일괄 취소된다. 이용자들은 출금지원 종료 전까지 반드시 계정에 보유하고 있는 BULL/BEAR 계열 가상자산 전액을 출금해야 한다.
고팍스는 출금지원 종료 후 출금되지 않은 계정 내의 BULL/ BEAR 계열 가상자산에 대한 환급 절차는 추후 공지키로 했다.
앞서 지난 6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는 코인 5종의 원화시장 상장 폐지와 함께 총 25종 코인의 거래 유의 종목 지정을 공지했다. 당시 업비트는 유의 종목 지정 후 일주일간 세부 검토를 통해 최종 거래지원 종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결국 25종 코인 중 베이직(BASIC)을 제외한 나머지 24종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이후 업비트는 상장폐지 된 '피카코인' 발행사와 소송까지 이어졌으나, 거래소가 승소했다. 법원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거래소의 '공익적' 역할을 인정하며 문제 있는 가상자산을 상장폐지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고팍스 관계자는 "오는 25일 특금법 시행에 따라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도 국내에서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코인간 거래도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따른 거래 고객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코인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진=고팍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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