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가 크게 두 회사로 쪼개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플랜트 부문 내 사업부를 떼내서 신설 법인을 만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새로 설립될 회사는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를 제외한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신에너지 사업 강화 기조를 지속한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플랜트 부문 내 사업부를 물적분할해서 신설 법인을 설립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물적분할이란 기존 회사를 분할하려고 할 때 기존 회사가 지분을 100% 보유한 회사를 신설하는 형태로 이뤄지는 회사분할이다.
현재 SK에코플랜트는 ▲에코비즈니스(소각·매립, 수처리 등) ▲에코에너지(수소·연료전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에코스페이스(아파트, 오피스텔, 업무·상업시설, 관공서 건설 등) ▲에코엔지니어링(반도체·배터리 중심의 산업플랜트, 수소·친환경 사업 등 화공플랜트, LNG 복합 화력 발전 등) ▲에코인프라(도로, 교량, 철도, 지하철, 지하공간, 터널 등)의 5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플랜트는 에코비즈니스, 에코에너지, 에코엔지니어링 사업부문을 합친 것이다. 이 중 에코엔지니어링 내 특정 사업부가 물적분할 대상이다. 어떤 사업부가 분할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신설될 회사는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를 제외한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신에너지 사업에 계속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플랜트 부문 수익성 악화 때문에 기업 분할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며 "회사가 친환경, 신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며 "아직 검토 단계라서 이사회 날짜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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