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캠프가 7일 향후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터무니 없는 얘기"라며 일축했다. 목표했던 두 자릿수 득표율에는 실패했지만 "남 얘기를 해서 표를 사는 시대는 지났다"며 네거티브 공방이 아닌 정책 중심의 전략으로 일관하겠다는 것이다.
정세균 캠프의 정책총괄본부장인 김성주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단일화 방안'과 관련해 "우리는 전혀 (논의할) 생각이 없다"며 "각자 최선을 다하고 그 속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은 사람이 결선에 가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흠집 없는 정세균의 없는 개혁 시리즈 3탄 '교육부 없는 교육개혁'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1.08.26 leehs@newspim.com |
그는 그러면서 "우리가 기존에 했던 방식대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할 것"이라며 "다른 전략이나 방법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선거인단의 3분의 1은 가져왔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캠프 대변인인 조승래 의원도 "이낙연 대표는 이미 한계를 보였다"며 "누구나 다 하는 것처럼 그런 식의 단일화는 이제 의미가 없다. 이 분위기를 바꾸려면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조 의원은 해당 방법에 대해서는 "신상 털기 같은 것인데 우리는 그렇게 할 생각이 없다"며 "기존 기조대로 일관성을 가지고 가겠다"고 했다.
지난 개표 결과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느 정도의 위치에 서 있는지 확인했다"며 "물론 기대보다 실망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우리의 좌표를 확인했다. 이 좌표를 기반으로 앞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충청권 현장을 후보님과 다니면서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다"며 "그래서 10% 이상 득표를 기대한 건데 열심히 하는 와중에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사실 상승세가 꺼졌다. 계속 했었으면 10%를 넘겼을 거라고 본다. 그게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이제 후보님의 자가격리가 해제되니 앞으로 현장에서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캠프 관계자도 "후보님께서 초반부터 네거티브는 하지 말고 정책으로 얘기하자는 말을 하셨다"며 "계속해서 정책 위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단일화의 의미가 있나"라며 "어쨌든 인위적인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향후 전략과 관련해 "앞으로 확실히 10% 대는 넘어야 하고 2위인 이낙연 후보와의 격차를 최대한으로 줄여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의 표도 일부 끌어와서 2등으로 결선에 진출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날 낮 12시를 기점으로 자가격리에서 해제된다. 그는 곧바로 대구로 향해 오후 5시30분으로 예정된 TBC·KBS대구·대구MBC가 공동 주관하는 '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 경선 TV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후 경북 지역 당원 간담회를 비공개로 진행한 뒤 내일 오전 다시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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