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1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궁에 탈레반기를 게양하며 새 정부 출범을 공식화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군 비행장에 세워진 탈레반기. 2021.09.05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은 9.11 테러 20주년으로 미국에서는 희생자 추모행사가 열린 가운데 탈레반은 정권 탈환을 기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과도정부의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총리 대행은 11일 대통령궁에 직접 탈레반기를 게양했다.
탈레반기는 하얀 바탕에 이슬람교 경전 구절이 검은 글자로 적힌 모양이다.
탈레반 문화위원회 멀티미디어 국장인 아마둘라 무타키는 "게양식은 새 정부 업무의 공식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며
정부 출범식은 많은 이목을 끌지 않도록 '로우 키'(low-key)로 진행됐다. 국제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을 염두에 둔 조처로 해석된다.
지난 7일 탈레반은 하산 총리 대행 등 과도 정부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33명으로 구성된 내각 명단에는 여성은 없고 모두 탈레반 남성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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