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제5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피터 더튼 호주 국방부 장관은 13일 북미대화 재개와 남북관계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튼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호주 국방장관 회담에서 "북미대화 재개 및 남북관계 개선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호주는 북한을 관여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피터 더튼 호주 국방부 장관이 13일 한·호주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9.13. [사진=국방부]

서욱 국방부 장관은 "호주는 우리나라와 시장경제, 민주주의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입장국일 뿐만 아니라 안보 측면에서도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다방면에서 전략적 공조를 하고 있는 핵심 우방국"이라며 "한국과 호주군이 함께 참여하는 연합훈련도 매년 7개에 달하는 등 양국군 간 상호운용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안보정세 및 양국 국방·방산협력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양국 국방부 및 각 군 간 정례협의체가 정상 운영되는 등 국방협력이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호주 및 미 인태사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탈리스만 세이버(Talisman Sabre) 연합훈련에 한국 해군이 최초로 참가하고, 호주가 주관하는 인태지역 공군 간 연합훈련인 피치 블랙(Pitch Black) 훈련에 한국 공군이 내년에 최초로 참가키로 하는 등 양자·다자 간 연합훈련을 통해 양국 간 상호운용성이 제고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측은 또 2011년 양국이 국방협력 MOU를 체결한 이래 양국 간 국방협력이 질적·양적으로 확대돼 왔다는 데 공감하고,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기 위해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개시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한-호주 간 진행 중인 방위산업 현안도 다뤘다. 국방부는 "양측은 현재 양국 간 논의가 진행 중인 방산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특히 서 장관은 동 방산 현안에 대한 협의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져 양국 간 방산협력이 상호호혜적 방향으로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했다"고 소개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피터 더튼 호주 국방부 장관이 13일 한·호주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있다. 2021.09.13.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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