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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구독경제' 확산…제품 신뢰 확보 절실

기사등록 : 2021-09-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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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추석 장보기·비대면 매장 확대
가격 경쟁력과 함께 제품 신뢰 쌓아야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쉽사리 줄어들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시장 회복 역시 더뎌지고 있다. 추석 특수를 노리지만 소상공인들도 근심이 한가득이다. 

그러나 현실을 불평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비대면 시장에 대한 소상공인들 역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정부도 비대면에서 시작해 구독경제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소비시장에 대한 변화에 발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중구 중부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늘부터 22일까지 146개 전통시장에서 추석 제수용품과 다양한 농수축산물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각 시장에서는 추석 제수용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 할인판매 외에도 일정금액 이상 구매 시 온누리 상품권 증정, 송편 나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시내 전통시장과 상점가는 ▲광장시장(종로구) ▲신중부시장(중구) ▲경동시장(동대문구) ▲정릉시장(성북구) 등 총 146개다. 2021.09.10 pangbin@newspim.com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달들어 오는 26일까지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가 가능한 플랫폼을 통해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를 비롯해 놀러와요 시장, 모두의 장날, 장바요, 위메프 등의 플랫폼에 전국 전통시장 300여곳이 참여하고 있다.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1만원도 지급한다. 동네시장 장보기, 놀러와요 시장 등 플랫폼에서는 1만원 이상 전통시장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무료 배송을 제공하기도 한다. 동네시장 장보기, 놀러와요 시장, 장바요 등의 플랫폼은 주문을 하면 2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달해주기도 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속기업유통센터, 백패커, 인터파크와 함께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플래그십 스토어' 사전 온라인특별전도 운영한다. 디지털 상품 판매 경험이 없는 소상공인들이 온라인에서도 제품을 내놓고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안내자 역할을 해주겠다는 취지다.

플래그십 스토어 내 스마트 디지털기기 활용과 소상공인 제품 콘텐츠 접목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종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게 중기부의 계획이기도 하다.

민간 운영사는 서울 인사동, 홍대, 한남동 등에 10~11월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할 예정이다. 민간 주도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한 온라인 역량 교육·컨설팅, 공유 작업공간, 홍보·마케팅, 라이브커머스 등도 연계 지원한다.

6~7월에 진행된 '2021 대한민국 동행세일' 역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비대면 제품 판매가 확대로 매출이 급상승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범국민 소비촉진행사 '2021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시작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에 관련 현수막이 붙어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 및 소비 촉진 견인을 위해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대·중소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지자체 온라인몰, 우수 중소기업·소상공인, 전통시장 등이 폭넓게 참여하는 2021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개최한다. 2021.06.24 dlsgur9757@newspim.com

이렇게 정부가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에 공을 들이는 데는 대기업 중심으로 전환되는 구독경제 등 경제 시스템이 급변하고 있어서다. 

앞서 지난달 5일 중기부는 '소상공인 구독경제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소상공인이 각자 상황에 맞게 어떻게 구독경제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밀키트 구독', '가치소비', '골목상권 선결제', '직접 운영'의 4가지 모델을 제시하고, 참여하는 소상공인에게는 민간몰 입점부터 판매, 배송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번 지원대책은 소상공인도 구독경제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구독경제는 정기 판로가 확보돼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마케팅과 함께 결제 시스템을 개선한다고 해서 구독경제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도 제품에 대한 신선도, 신뢰도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정부의 구독경제 시스템 전환이 '용두사미'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들린다.

중기부 한 관계자는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의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다고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며 "백화점 등 고급 마케팅을 펼치는 상품에 견줄 수는 없으나 소상공인 역시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얻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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