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정부의 방역 지침과 감염 우려에 따라 온라인 성묘객이 늘고 있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e-하늘장사정보시스템 온라인 추모·성묘 누적접속자 수는 13만3605명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5139명이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 포스터 [사진=부산시] 2021.09.01 ndh4000@newspim.com |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보건복지부는 e-하늘정보시스템을 통해 가상 차례상을 꾸미고 추모글을 남겨 SNS로도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추석부터 올해 설, 올해 추석까지 가입한 회원은 2만7465명에 달한다.
온라인 성묘는 간단한 본인 인증을 통해 로그인을 한 뒤, 고인의 생전 사진과 추모의 메시지, 영상 편지 등을 올리고 SNS로 공유해 가족과 친지, 고인을 그리워하는 이웃들과 함께 추모할 수도 있다.
지난해 추석에는 23만 명 넘게, 올해 설에는 24만 명 넘게 이용했다. 온라인 성묘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성묘를 지냈다는 김모(34) 씨는 "이전에는 가족이 매년마다 거창하게 제사를 준비했지만 가족들도 코로나로 제사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며 "가족끼리 영상을 공유하고 코로나19로 직접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성묘객은 물론 대부분의 추모원 등이 대규모 성묘객들이 몰릴 것을 우려해 성묘기간을 제한적으로 운영하면서 '미리 성묘객'도 등장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장사시설 중 하나인 인천가족공원에는 주말인 지난 4~5일, 11~12일 4일간 17만명의 성묘객이 다녀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7일 추석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연휴 기간 때 이동 자제를 권고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번 추석에도 귀성 여행을 통해서, 지역 간 이동을 통해서 유행이 확산될 위험이 매우 많다"며 "고향을 방문하더라도 만남 시간을 최소화하고 환기를 자주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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