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주한미군 특수부대가 최근 한국에서 참수작전 투입부대인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 등 핵심전력을 포함해 야간침투 훈련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주한미군특수전사령부(SOCKOR) 등에 따르면 '티크 나이프(Teak Knife)'로 명명된 이번 훈련은 지난 11~12일 북한의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발사 직후인 지난 13일 전개됐다. 최근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등으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지도부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보인다.
주한미군특수전사령부(SOCKOR)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티크 나이프(Teak Knife)' 훈련 장면. 2021.09.24 [사진=SOCKOR] |
주한미특수전사령부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13일 미 공군 제320특수작전대대 대원들이 캠프 험프리스에서 작전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며 "티크 나이프 훈련에선 특수전술 장교와 JTAC들이 인도·태평양 전역의 특수 작전을 위한 기술을 습득했다"고 밝혔다.
주한미특수전사령부는 훈련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훈련은 유사시 고정·회전익기를 이용해 주요 시설에 침투하는 연습과 폭격 유도 및 적의 후방에서 전투기·수송기 임무 위주로 진행됐다.
이번 훈련에 투입된 C-130J 수송기와 MH-60 헬기 및 특수전 병력은 미 본토 해군 특수전사령부와 일본의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건너왔다. 유사시를 가정해 미 본토 및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공군 핵심 전력이 공동 작전을 벌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한미특수전사령부는 "미 해군 소속의 해상전투비행대대 파트너들과 합동작전을 통해 부대 및 개인 대비태세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JTAC는 유사시 적 후방에 침투해 표적·전투기 유도 등의 임무를 맡으며, 참수작전 시에도 직접 교전보다 핵심 타격에 대한 전투기의 정밀유도 폭격 임무를 맡는다. 2011년 5월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도 특수전 요원들과 함께 투입됐다.
'티크 나이프' 훈련은 한미 양국의 특수부대가 유사시 북한 내륙 깊숙이 침투해 주요 시설을 파괴하거나 아군의 폭격을 정밀 유도하는 임무, 또 재난 상황 발생시 인도적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한미 양국 군은 1990년대부터 이 훈련을 정례적으로 해왔지만, 훈련 실시 사실이 외부에 공개된 건 201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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