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KB증권은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온라인 고객자산 규모가 30조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올 1월에는 2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9개월만에 10조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KB증권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2021년 9월초까지 온라인 고객 자산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MZ세대의 투자에 대한 관심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최근 증시 호황에 따라 개인고객의 증권투자 증가로 KB증권의 개인고객수는 지난 9월초 약 670만명으로 지난해 9월말 480만명 대비 약 40% 증가했다. 그 중 MZ세대의 개인고객수는 지난해 9월말 128만명에서 올 9월초 211만명으로 65% 급증했다.
[CI=KB증권] |
또 지난해 4월부터 올 9월 현재까지 KB증권에서 신규 개설된 주식계좌는 273만좌로 이 중 약 48%인 131만좌가 MZ세대의 신규 계좌 개설로 나타났다.
이런 개인고객수와 신규 계좌 개설 수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온라인 고객 자산 규모의 증가로 이어졌다. 올 9월 MZ세대의 온라인 자산은 7조5000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고객자산 규모 30조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는 금융상품보다는 주식, 국내주식보다는 해외주식에 더 높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 자산 7조5000억원 중 대부분이 주식자산으로 구성돼 있는데 금융상품 자산은 약 3100억원 정도로 나타났다.
주식자산 중 국내주식에 5조2000억원 해외주식에는 약 1조원이 투자돼 있는데 이는 MZ세대의 해외주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국내주식은 4050세대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HMM, 카카오 등 우량주와 변동성이 높은 종목을 골고루 거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주식은 테슬라, 게임스톱, AMC ENTERTAINMENT 등 변동성이 높은 종목 뿐만 아니라 공매도 등의 이슈가 있었던 종목을 거래하며 민첩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는 금융상품에도 약 3100억원 가량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별로 CMA 2,400억, 펀드 266억, 채권 70억, ELS/DLS 60억 등으로 집계됐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CMA, RP, 상품 예수금 등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았다. 이는 향후 주식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투자를 더 늘릴 여지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우성 마블 랜드 트라이브(M-able Land Tribe)장은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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