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접수된 고발 사건 2건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윤 전 총장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등 3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지모 씨 측을 고발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씨는 채널A 기자의' 검언유착' 의혹을 알린 제보자다. 지씨 측은 이번 의혹에 나오는 고발장에 본인 과거 사건 판결문이 첨부돼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경찰은 또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한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을 최근 고발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뉴스버스는 고발 사주 의혹을 최초 보도한 매체다. 사준모는 뉴스버스가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며 이진동 뉴스버스 발행인 등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 사주 의혹은 지난해 4월 15일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측근으로 꼽히는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검사 출신인 김웅 미래통합당 송파갑 후보(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최강욱·황희석 등 여권 정치인에 대한 형사고발을 사주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2건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완료했다"며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찾아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1.09.08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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