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30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국채 매도세는 일단 전날부터 일단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 의회의 임시예산안과 부채 한도 상향 논의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8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7bp(1bp=0.01%포인트) 내린 1.521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는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인 2.0867%를 나타냈고 2년물은 0.8bp 하락한 0.2892%를 나타냈다.
지난 23일부터 급격히 상승해 온 국채금리는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 지표는 혼재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가 크게 움직이지 않을 만한 요인을 제공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주째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2개월간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7%로 기존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투자자들은 미 의회의 임시예산안과 부채 한도 상향 논의에 관심을 기울였다.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미 상원은 이날 표결을 통해 오는 12월 3일까지 정부에 자금을 조달할 임시예산안을 승인해 하원으로 보냈다. 이날까지 의회는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을 피하기 위해 해당 법안을 처리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야 한다.
다만 부채 한도 상향과 관련해서는 아직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척 슈머(민주·뉴욕)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는 내주 부채 한도를 상향하기 위한 표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의회가 승인한 지출을 집행할 능력을 제한하는 것을 합당하지 않다며 부채 한도를 아예 없애는 방안에 힘을 실었다.
옐런 장관은 "지출안을 승인하고 이것을 세제에 반영하는 것은 의회가 하는 중요한 의사 결정"이라면서 "이러한 지출과 세제와 관련한 결정에 대해 자금을 조달하려면 부채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고 과거의 결정에 따른 지출에 대해 지급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재무장관인 나와 대통령에게 매우 부정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뱅가드 그룹의 그렉 데이비스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에 "견해가 부딪히고 있지만 우리는 의원들이 채무 불이행이 발생하도록 두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것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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