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이른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설계자로 불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찾을 수 있는 위치추적 기술 현황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 의사진행 발언에서 "대한민국에서 핸드폰을 찾지 못해 압수수색을 제대로 하지 못한 해프닝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정희용 의원실 제공] 2021.10.01 taehun02@newspim.com |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9일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이 압수수색을 위해 자택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이 휴대전화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유 전 본부장이 증거 인멸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정 의원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향해 "(검찰이) 휴대전화를 안 찾는 것인지, 못 찾는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휴대전화 위치를 오차범위 1m 이내까지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일반 국민이 휴대전화를 분실했거나 범죄사건의 피의자가 휴대폰을 은폐 또는 훼손했을 경우 이를 찾아낼 수 있는 위치추적 기술 현황과 사례를 금일까지 제출해달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을 맡은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해 화천대유 측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장동 개발 수익이 흘러간 것으로 의심받는 유원홀딩스의 소유주로도 알려져 있다.
유 전 본부장은 또한 화천대유 측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 파일에 이 같은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돈을 받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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