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장하성 주중대사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을 추진한다는 공감대가 한중 간에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중대사관 국정감사에서 현황 보고를 통해 "중국 측과 소통을 지속하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하성 주중대사(오른쪽)와 강창일 주일본대사가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중국대사관, 주일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화상으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1.10.06 kilroy023@newspim.com |
장 대사는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시 주석 방한이 그렇게 어려운 문제인가'라고 질의하자 "시 주석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해외 방문을 하지 않았다"며 "베이징에서 해외 외교사절을 접견한 사례가 아예 없을 정도로 철저한 방역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달을 포함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차례 방한한 사실을 거론하며 "왕 부장이 오면 코로나가 괜찮고 시 주석이 오면 안 되는가"라며 "문재인 정부의 중국 굴종외교에 따른 자업자득"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장 대사는 "코로나19 상황이 아니었으면 시 주석이 이미 방한하지 않았겠나 하는 것이 저희 판단"이라며 "코로나19 발생 후 시 주석은 물론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 최고위층의 해외 방문이 단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을 참고해달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12월 재임 중 처음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2019년 12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참석차 두 번째로 방중했으나 코로나19 여파 속에 시 주석의 답방은 성사되지 않았다.
양국 정상은 지난 1월 26일 약 4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올해와 내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의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고,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향후 30년의 발전 청사진을 함께 구상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청와대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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