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가 ABC라고 불리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사업'을 토대로 미세먼지나 악취 등 실내·외 공기질을 복합관리하는 1000억원 규모의 환경사업시장에 본격진출한다. 환경사업시장은 코로나19로 실내공간의 중요성이 늘어나면서 최근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새로운 소방안전 서비스도 함께 출시해 생활환경 분야의 디지털혁신(DX·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다.
KT는 7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로 전환되는 최근의 흐름에 발 맞춰 환경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소방시설안전, 옥상비상문안전 2종의 소방안전 서비스도 새롭게 출시한다. 이들 서비스는 KT가 추진한 소방안전 서비스 디지털혁신의 첫 결과물이다.
◆악취·미세먼지 줄이는 맞춤형 공기질 개선서비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 관제센터 모습 [사진=KT] 2021.10.07 nanana@newspim.com |
KT는 생활환경 분야의 디지털혁신을 위해 소방안전과 함께 공기질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KT 에어맵 서비스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등에 대응하도록 돕고 있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기질 개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산업단지나 축사,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저감하는 서비스도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KT는 사람들이 호흡하는 높이에 맞춘 전국망 인프라를 갖고 있다는 통신사로서의 장점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박윤성 KT AI/DX플랫폼사업본부 환경안전사업담당(상무)은 "6만여개의 전화부스, 기지국, 통신국사에서 공기 질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해 개방형 종합플랫폼으로써 정부 공공데이터와 연동하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서비스화하려면 축적된 데이터의 분석기술이 필요한데 KT가 보유한 유동인구 데이터와 환경데이터가 공기 질의 데이터 분석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KT가 2200여개의 공기질 측정장치에서 확보한 미세먼지 정보는 네이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T의 공기질 개선 서비스는 AI 환기 시스템, AI 산소발생 시스템, AI 에어샤워 등으로 구성되며, 서울 송파구 KT 송파빌딩에 체험존이 마련됐다.
◆'아현화재' 재발없다...대규모 화재막는 AIoT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의 소방안전 솔루션으로 올해만 7건의 대형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 [자료=KT] 2021.10.07 nanana@newspim.com |
소방시설안전(FPS24·Fire Protection System 24hour) 서비스는 건물의 화재 수신기와 연동해 소방장비의 현황, 화재감지 등 정보를 24시간 실시간으로 건물의 소방 담당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옥상비상문안전 서비스는 옥상 등에 설치된 비상문에 자동개폐장치를 설치해 위급상황에서 신속히 비상문을 열 수 있도록 한다. 이들 서비스는 대형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18년 서울 충정로 KT 아현국사 화재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KT 설비에도 예외없이 적용된다.
박윤성 상무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국사 내 지하 공동구간에는 로봇을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관련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가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제공하는 세이프메이트는 불꽃, 연기, 온도 등으로 화재를 조기 감지하는 소방안전 서비스다. 지난 2008년부터 13년 동안 전국의 전통시장, 지하상가, 문화재, 사찰, 대학교, 국가시설 등 총 43건의 화재 피해를 막았다. 올해 막은 대형화재만 7건에 달한다.
'종합소방안전 플랫폼'을 개발해 이를 국내 대형 물류센터에 적용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이 플랫폼이 대형 물류센터에 적용될 경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대형 화재 방지 및 피해 최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채환 KT AI/DX플랫폼사업본부 상무는 "KT는 ABC역량을 기반으로 화재 감지, 공기질 측정 등 환경∙안전 산업 분야의 디지털혁신을 가속화 하고 있다"며 "앞으로 KT가 보유한 플랫폼 역량을 적극 활용해 ESG경영을 실천하는 한편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도록 생활환경 분야의 디지털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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